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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F>, 왜 해요?

2022.09.07

여러분 혹시 배달의민족이 햇수로 5년째 잡지를 만들고 있는 거 아시나요?
그것도 한 번에 한 식재료를 골라, 깊고 진지하게 다루는 다큐멘터리 잡지말예요.
사실 모르셔도 괜찮..아요… (상처받지 않을게요 ^^;)

대중적으로 폭넓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라기 보다 요리에 관심있는 사람들 혹은 셰프님들이 꾸준히 찾아주셨으면 하고 만든 잡지거든요. 

이름은 바로, 매거진 <F> 입니다. 

매거진 <F>는 브랜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을 만드는 매거진 <B> 팀과 배달의민족이 함께 만드는 푸드 다큐멘터리 매거진입니다. 2018년 3월에 창간했고, 일 년에 6권 발행되는 격월지입니다.

배달의민족이라면 혹여나 잡지를 만들더라도 뭔가 재미있고, 웃긴 잡지를 만들 것 같은데 다큐멘터리라니?! 게다가 잠깐 하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5년 째 이어오고 있다니?!
생소하기도 하고 갑자기 막 궁금하시죠? (웃음)

도대체 배민은 매거진 <F>를 왜 만들었고, 왜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는 것일까요?

여기, 매거진 <F>를 만든 김봉진 의장님과 조수용 발행인의 대화를 한 번 들어보세요.


Q. 매거진F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김봉진) 옆에서 매거진 <B>를 보면서 한 호 한 호 만들어질 때마다 묵직하게 풀어나가는 형식과 형태가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기존의 매거진이랑 너무 다른 거죠. 다큐멘터리처럼 하나의 브랜드를 잡아서 진지하고 깊숙하게 풀어나가는 방식을 가지고 우리랑 같이 뭔가 할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음식에 관한 매거진을 하게 되었어요.

조수용) 김봉진 대표님과 ‘매거진 <B>가 가지고 있는 미디어의 철학과 음식을 다루는 기업이 같이 할 수 있는 멋진 일이 없을까?’ 라는 이야기를 여러 번 사석에서 나누다가  ‘아, 음식 재료는 브랜드가 아니구나’ ‘이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 하면서 이야기가 진행이 되었고 오늘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1. 식재료를 주제로 다루게 된 이유가 있나요?
조수용) 사실 음식이라는 것만 가지고도 회의를 많이 했는데요, 말을 정의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었어요. 햄버거는 음식인가, 빵은 음식인가. 즉 어떤 사람들의 정의로 바뀔 수 있는 게 아닌, 좀 더 근원을 찾아간다는 의미에서 ‘식재료’로 기획이 완성되어 갔던 것 같아요.

김봉진) 맛집 소개나 너무 트렌디한 음식에 관련된 이야기는 안 다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몇 년이 지나면 식당이나 셰프는 바뀌기도 하니까요. 이런 것들을 하나씩 덜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식재료로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진짜 변하지 않은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면 식재료 이야기를 해야겠다, 그렇게 정하게 됐죠. 조리 도구나 기술이 발전하면서 새로운 요리들은 나오지만 식재료는 1천 년전 식재료도 지금과 비슷하니까요

[매거진F] 어떻게 탄생했나? ㅣ 비캐스트 하이라이트 part.1

[매거진F] 창간호의 주제는 왜 소금인가? ㅣ 비캐스트 하이라이트 part.3

창간 후 5년이 지난 지금,
2022년 8월 김봉진 의장님께 매거진 <F>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봤습니다.

Q. 안녕하세요, 봉진님! 매거진F는 배민의 브랜딩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A: 매거진 <F> 시작하던 때를 생각해보면 사업적으로 배민라이더스를 시작하던 단계였어요. 지금은 다양한 음식들을 배달해서 먹을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치킨, 피자, 짜장면 위주로 주문하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기존에 배달 안 되던 고급 레스토랑의 다양한 음식을 배달할 수 있는 브랜드로 확장하기 위해서, 이걸 단계별로 넘기지 않고 아예 점프업(Jump up) 시켜 버렸어요. 즉 도시락, 디저트 같이 배달을 시도할 수 있는 것부터 차근차근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스테이크, 랍스터, 수산시장의 회 등 그 당시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고가의 음식들을 배민라이더스가 직접 배달해주기 시작한 거죠. 고급의 좋은 음식점을 먼저 섭외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음식점들도 따라서 입점하리라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러던 때에 매거진 <F>도 만들게 되었고요. 

브랜드가 다루는 음식의 영역이 넓어지고 식재료에 대한 책이 발간되자 ‘와, 배민이 이런 것을 다루는구나.’ 하며 사람들의 인식 변화도 시작되었어요. 만약 배달음식 주문 형태만 전화에서 모바일로 바꾸고 주문할 수 있는 음식 범위는 똑같다면 – 즉 짜장면, 치킨, 피자만 배달 할 수 있다면 – 어떨까요? 생각만 해도 정말 아찔해요. 배민라이더스 서비스가 식문화를 바꾸던 그 시기에 식재료와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 브랜딩 영역을 진지하고 깊은 곳까지 확장하는 역할을 매거진 <F>가 했다고 봅니다.

매거진F_본문_(1)
Q. 매거진 <F>에 앞으로 바라는 점이 있으세요? 어떻게 성장하면 좋을까요?
A: 돈 많이 벌고 싶….농담입니다. (웃음) 매거진 <F>를 만들 때의 첫 기대는 음식을 진지하게 연구하는 셰프님들이 모으고 싶은 콘텐츠를 만들자 였는데요, 실제로 셰프님들이 많이 모으는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 다큐멘터리로서의 가치가 있고, 사진들도 워낙 좋고요. 그리고 베를린의 어떤 독립 서점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매거진 <F>를 만났을 때 감회도 새롭더라고요. 앞으로의 기대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유명한 레스토랑의 셰프님들이 모으고 싶은 매거진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그들이 매거진 <F>에 인터뷰이로 참여하고 싶어하고 그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이야기를 맺으며 –

매거진 <F>가 다큐멘터리 잡지라고 하니 너무 어렵지는 않을까 망설이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읽어보면 식재료 이야기를 사진과 함께 풀어주니 생각보다 쉽고요. 그 식재료를 둘러싼 사람 사는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도 있어 저같이 음식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좋더라고요. 

그러므로! 라면 편, 아이스크림 편, 맥주 편 등 내가 좋아하는 식재료를 골라서 꼭 한 번 읽어보세요.  표지가 예쁘니 다 읽은 뒤에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하시고요~

매거진 <F> 담당 마케터의 갑작스런 홍보는 여기까지! (웃음)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매거진 <F> 인스타그램에 놀러오세요~ 🙂

<왜 해요? 시리즈> 
커버스토리 – 배민 그거 왜 해요?
1. 배민라이브 왜 해요?
▶️2. 매거진<F>, 왜 해요?
3. 배민신춘문예 왜 안해요?
4. 배민리뷰챔피언십 왜 해요?

이태경님 사진

이태경브랜딩 Z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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