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일 하기 좋은 회사 왜 해요? 시리즈

배민리뷰챔피언십 왜 해요?

2022.09.06

SNS나 커뮤니티에서 재미있는 배달의민족 리뷰를 모아 놓은 걸 본 적이 있나요? 가끔 그 리뷰들이 배달의민족에서 만든 콘텐츠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더라고요.(하지만 배민이 한 건 아닙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리뷰를 왜 콘텐츠로 안 만들었냐고요? 물론 배달의민족도 리뷰로 콘텐츠를 만들어볼까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배민은 그 리뷰들을 사용할 수가 없었어요. 배민에 올라 온 리뷰인데 왜 쓸 수 없었냐고요? 자세한 이야기는 배민리뷰챔피언십를 왜 했는지 소개하면서 말씀드릴게요.

1. 왜 리뷰인가 – 3억 9,194만 개의 파워
배민리뷰챔피언십 그거 왜 해요? 이 질문에 답을 하려면 왜 리뷰를 골랐는지부터 시작해야겠어요. 최근 3년 동안 배달의민족에 달린 리뷰는 약 3억 9,194만개!(*22년 6월 기준) 이 정도 모인 콘텐츠라면 리뷰가 배달의민족의 ‘힘’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또 이미 많은 사람이 리뷰를 남겨봤기 때문에 리뷰로 이벤트를 연다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도 있을테고요. 하지만 배민에 리뷰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배민리뷰챔피언십을 연 건 아니었어요. 리뷰에는 긍정적인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을 알리고 싶었어요. 리뷰는 사장님과 고객의 중요한 소통창구예요. 식당에서 먹을 때와는 배달은 음식을 배달원에게 들려보낸 이후의 고객 반응을 사장님이 알 수가 없잖아요. 고객에게 음식이 잘 전달되었는지, 그리고 고객은 어떠한 감정으로 음식을 즐겼는지 확인하려면 리뷰 공간이 꼭 필요합니다. 또 리뷰라는 소통의 결과가 쌓여서 다음 고객에게 좋은 정보가 되기도 하고요. 물론 리뷰에도 단점이 있습니다. 리뷰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부담스러워하는 사장님들도 있고요. 그래서 리뷰가 온전히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달의민족이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2. 배민리뷰챔피언십 왜 해요? 긍정적인 리뷰 문화를 위해 (feat.배민이 리뷰를 사용하려면)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배민리뷰챔피언십은 긍정적인 리뷰 문화를 위해 진행한 캠페인입니다. 리뷰의 긍정적인 면을 잘 드러내는 리뷰를 모아야 했습니다. 먼저 사용자들이 지금까지 배달의민족에 남긴 리뷰를 조회해 볼 수 있는 사이트를 구축했어요. 사이트에서 한 사람당 3개의 리뷰를 선택해서 제출할 수 있게 했고요.여기서 잠깐! 배달의민족에 있지만 배달의민족이 쓸 수 없는 것이 무엇일까요? 네 맞습니다. 예상하셨겠지만 바로 ‘리뷰’입니다. 왜냐하면 리뷰는 사용자가 직접 쓰고, 직접 찍어 만든 사용자의 것이기 때문이죠. 어떤 리뷰는 사는 지역과 같은 개인정보가 들어있기도 하고요. 그래서 배달의민족에 있는 리뷰라도 리뷰를 사용하려면 작성자의 허락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연락을 해서 허락을 받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렵죠. 그래서 캠페인을 연다면 사용자들이 작성한 리뷰를 직접 자랑할 수 있어야 했어요. 그런 이유로 작성자가 리뷰를 골라 제출하는 형식을 채택했습니다.
배민리뷰챔피언십_본문_02
그렇게 모인 리뷰는 약 6만 3천건. 그 중에서 웃음, 감동, 필력, 주접 등 6개의 부문의 리뷰 챔피언을 선발했어요. 이 캠페인으로 리뷰가 가진 긍정적인 면이 부각되는 한편, 사람들이 ‘역시 리뷰는 배달의민족이지!’라는 생각을 하게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습니다.

3. 그런데 왜 이름이 챔피언십인가요? 리뷰 하나에 붙은 세상 거창한 타이틀
배민리뷰챔피언십의 첫 이름은 ‘배민리뷰문학상’이었습니다. 배민신춘문예의 연장선상 느낌이었거든요. 하지만 ‘문학’이라는 단어가 부담스러울 것 같았어요. 특히 ‘리뷰’라는 제한된 장르에서 ‘문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 난이도가 올라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새로운 이름을 찾기 시작했어요.우연히 ‘챔피언’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내 손가락으로 열심히 남긴 리뷰가 경쟁을 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스포츠’가 느껴졌어요. ‘전국체전’도 후보로 거론됐는데 좀 더 귀엽고 캠페인명으로도 괜찮았지만 ‘리뷰’라는 영어 단어와 붙기에는 어색해서 최종적으로 ‘챔피언십’을 선택했습니다. ‘쓸데 없는 것을 크고 거창하게’ 만드는 데서 오는 매력도 있었어요. ‘리뷰로 뭘 하길래 챔피언십이라는 이름까지 붙였어?’라는 의문이 든다면 성공이겠다! 하면서 이름을 골랐던 기억입니다. (아! 그리고 담당자들끼리 줄여서 배리챔이라고 불렀는데 상큼하고 입에 착 감겨서 좋았다는 후문)
배민리뷰챔피언십_본문_01_(1)
4. 왜 챔피언을 6명이나 뽑아요? 리뷰 잘 쓴 네가 모두 챔피언이라서
재미있는 리뷰와 감동적인 리뷰 중 하나만 1등을 하는 것이 아쉬울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최고의 작품 하나를 꼽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리뷰들을 보니 한 가지 기준만으로 판단하기에는 그 모습이 정말 다양했습니다. 어떤 리뷰는 처음 만난 맛집 이야기로 웃음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 리뷰는 이사 전 마지막 인사로  감동을 남기기도 하니까요.캠페인 시작 전에 온라인에서 이슈가 되는 배민 리뷰들을 최대한 많이 모아보았는데요 이 때 모은 리뷰들을 분석해보니 크게 6가지의 카테고리(웃음, 주접, 감동, 필력, 컨셉, 언빌리버블)로 분류할 수 있더라구요. 그래서 각 부문의 최고를 뽑는 형태로 바꿨어요. 각기 다른 방식으로 리뷰를 즐기는 사람들을 모두 찾아보자는 취지였습니다. 

심사를 하면서 ‘감동’부문이 가장 인상깊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저도 담백하게 사장님에게 마음을 전하는 사람들의 리뷰가 참 좋았습니다. 특히 오래 머물던 곳을 떠나면서 늘 시켜먹던 단골집 사장님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기는 리뷰가 많았는데요. 외지에서 홀로 살았던 경험이 있는 분들이 특히 많이 공감하시더라고요.

배민리뷰챔피언십수상작

5. 배민리뷰챔피언십이 배달의민족에 도움이 되었나요? 그럼요! (당당)
제가 생각하는 배민리뷰챔피언십의 가장 큰 의미는 배민이 공식적으로 ‘리뷰’로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겁니다. 이전부터 배민은 리뷰를 잘 사용하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리뷰가 쓴 사람의 것이고, 긍정적인 리뷰만 있는 건 아니라 혹시 모를 후폭풍 걱정에 ‘리뷰’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아무도 열지 못습니다. 그런데 그 상자를 배민리뷰챔피언십으로 연거죠. 근데 막상 열어 보니 괜찮다라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앞으로 브랜딩실이 아닌 다른 부서에서도 리뷰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리뷰는 사용자들이 플랫폼을 선택하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거든요. 배달앱에 꼭 필요한 시스템인 리뷰를 사용자들이 긍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장기적으로도 배민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리뷰들을 다양한 콘텐츠로 만들어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 콘텐츠들의 반응들을 보면 ‘진짜 웃기다’ ‘감동적이다’ ‘나도 이제 리뷰 잘 써야겠다’ 는 피드백이 많습니다.

유튜버 ‘랄랄’ 님이 배민리뷰챔피언십 수상작을 읽어주는 유튜브 영상에 이런 댓글이 달렸어요.

“울 나라 사람들 정말 저렇게 리뷰를 잘 쓸수 있고, 흥 있고 끼 있는 분들이에요~ (이**님)”
“저런 리뷰들 보면 사장님들 그하루는 기분 너무 좋으실거같아요. 건강한 리뷰 문화 만들어요!! 너무 막 마음이 따뜻해지구 그러네요(백**님)”

이처럼 배민 리뷰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다는 사용자들의 의견이 많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생겼고, 앞으로도 늘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만으로도 배민리뷰챔피언십이 브랜딩 캠페인으로서의 목표는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합니다.


6. 배민리뷰챔피언십 또 하나요? 그랬으면 좋겠다…

2회 배민리뷰챔피언십은 미정입니다만 저는 2회를 꿈꾸고 있습니다. 2회 정도 진행해야 배민리뷰챔피언십을 더 많은 분들이 알게 되실 것 같아요. 그러면 더 많은 리뷰가 접수될 거고, 더 좋은 수상작도 나오게 될테고요. 그 수상작을 보면서 내년 배민리뷰챔피언십에 응모하겠다는 생각으로 리뷰가 더 쌓일테고, 그러다보면 긍정적인 리뷰가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요?


7. 아무도 안물어봤지만… 꼭 이야기 하고 싶은 하나, 우리 키비주얼 진짜 예쁜데 어떻게 실제로 보여줄 수도 없고
키비주얼 이야기를 꼭 하고 싶었어요. 반짝거리는 트로피네~ 하고 지나쳤을 수 있는데요 트로피는 거꾸로 세워져 있는 ‘연필’ 형상입니다. 리뷰는 어쨌든 ‘작성’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연필’을 상징으로 가져왔어요. 그리고 자세히 보면 트로피의 받침대는 ‘스마트폰’이에요. 스마트폰에 연필로 글을 써서 챔피언이 된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으려고 했습니다. 이 트로피 비주얼을 가져다가 챔피언들에게 선물할 실제 트로피를 만들었는데요. 기존에 있는 트로피 제작 공장에서는 제작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3D프린트로 별도 판형을 만들어서 전세계에 6개 밖에 없는 한정판 트로피를 제작했습니다. 정면뷰를 보신 분들이 없어 여기에 마지막으로 공개합니다.

트로피

<왜 해요? 시리즈> 
커버스토리 – 배민 그거 왜 해요?
1. 배민라이브 왜 해요?
2. 매거진<F>, 왜 해요?
3. 배민신춘문예 왜 안해요?
▶️4. 배민리뷰챔피언십 왜 해요?

위한솔님 사진

위한솔브랜딩 X팀
브랜드 마케터이자 학습부장
글보다는 글씨를 좋아합니다

하나만 더 볼까?

몇 개만 더 볼까?

글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