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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기 좋은 회사

재택근무 방식을 다시 생각해보기

2021.07.29

재택근무 가이드를 만들자

얼마 전 협업을 많이 하는 배민플랫폼실과 배민B2B서비스실이 모여 1년 반의 재택근무를 회고하고, 공통된 어려움을 찾아 재택근무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가이드의 내용을 소개하기 보다는 저희가 이 가이드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그 과정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달라진 업무 환경으로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여러 조직에 참고할 만한 예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재택근무 1년 반, 어려움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작년 2월 코로나때문에 갑작스럽게 재택근무가 시작된 후, 1년 반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처음에는 ‘한두 달 정도 하고 다시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일상으로 돌아가겠지?’ 라는 마음이었는데, 지금은 재택근무가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어쩌다 배포하는 팀이 겹쳐 사무실에 여러 팀이 출근하면 그 광경이 신기해서 사진을 찍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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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제법 규모가 큰 배민1을 런칭하는 등 퍼포먼스를 잘 내오고 있었지만 그 사이로 하나 둘, 어려움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 – 한 프로젝트 슬랙 채널에 참여자가 120명

우아한형제들은 커뮤니케이션에 슬랙을 적극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마다 슬랙 채널을 열고 거기에서 서로의 생각을 맞추고, 토론을 합니다. 그런데 슬랙에서 아무리 열심히 소통한다고 하더라도, 서로의 생각이 잘 맞지 않는 일들이 생겼습니다. 한 프로젝트 채널에 120명이 참여해 토론을 하기에는 인원이 너무 많아지기도 했고, 프로젝트 안에서 직무나 업무별로 슬랙 채널이 계속 열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면 다른 채널에 있는 사람들이 정보를 놓치지 않게 하기 위해 담당자들이 여러 채널에 같은 메시지를 적기도 하고요.  

커뮤니케이션 외에도 재택근무를 하면서 겪었던 다양한 애로 사항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모여서 이야기 나누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재택근무 가이드 만들기 Step1. 팀별 재택근무 회고
재택근무를 하며 좋았던 점 / 좋지 않았던 점 / 재택근무와 관련하여 본인이 생각한 것을 팀에서 자유롭게 토론하였습니다. 팀별로 진행자를 한 명씩 선정하였고, 팀장이 생각하는 재택근무 방식으로 전체 내용이 유도되는 것을 막기 위해 팀장은 진행자에서 제외하였습니다. 토론 진행자는 본인 팀에서 논의한 내용을 위키로 정리하여서 공유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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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가이드 만들기 Step2. 10개 팀의 내용 모으기

10개 팀의 토론 진행자들이 정리된 위키를 줌(zoom)에서 공유하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실제 업무 사례를 들으며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이 시간이 좋았고, 자연스럽게 다른 팀도 이런 부분이 어렵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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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가이드 만들기 Step3. 가이드 정리 (feat. 메인 토론 진행자)

메인 토론 진행자였던 가게시스템팀 이송인님과 배민혜택서비스팀 김지희님, 배민B2B서비스실 최리사님이 최종으로 재택 가이드를 정리하였습니다. Step2의 공유 세션에서 나왔던 내용 중에 여러 팀에서 언급 했거나 공감하는 내용들로 어려운 점을 정리했고, 겪고 있는 어려운 점에 대해서 해답을 찾은 팀이 있으면 그 내용을 가이드나, 활용하면 좋은 팁으로 추가했습니다. 

재택근무 가이드 만들기 Step4. 타운홀에서 가이드 공유

최종 정리한 가이드는 배민플랫폼실과 배민B2B서비스실 구성원 120여명이 함께하는 타운홀 시간에 공유하였습니다. 공유한 가이드는 한 달 반 뒤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설문을 통해 확인하고, 다시 수정할 예정입니다. 이 가이드가 변화한 근무 환경의 모든 문제를 해결 할 순 없겠지만, 더 나은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계속 개선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과정으로 만든 배민플랫폼실과 배민B2B서비스실의 재택근무 가이드는 여기 있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만든 재택근무 가이드가 다른 회사나 다른 조직이 모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많은 회사들이 1년 넘게 재택근무를 하고 있을텐데, 한 번쯤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구성원들이 경험하고 있는 재택근무에 대해서 모두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기호님 사진

이기호배민플랫폼실, 배민B2B서비스실
두 실을 겸임하지만, 에이스 팀장님들의 활약 덕분에 할 일이 적은 여유로운 실장

하나만 더 볼까?

몇 개만 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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