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여기도?
배민이 만드는 인공지능 이야기
2022.12.12
더운 여름이 되면, 겨울이 올 때까지 내년 캘린더를 닳도록 들여다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배민문방구 일력 담당자들이에요.
배민문방구 일력의 특징이라고 하면 매년 이름이 바뀐다는 점인데요. 해마다 어떤 주제를 선정하는지 찾아보는 재미가 있어요. 작년엔 ‘친환경’을 주제로 <내가 그린 오늘>이라는 이름을, 재작년엔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모습을 담아 <오늘에 집중>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달라질 2023년의 모습은 어떨지 상상하며 새로운 이름을 붙여봤어요. 궁금하시죠? 그 이름은 바로~
2023 쉴력. 쉬는 게 힘이다
쉴력의 탄생기, 지금부터 쉬엄쉬엄 들려드릴게요.
우리가 제일 자주 하는 말이 뭘까?
요즘 습관처럼 하는 말 혹시 있으세요? 전 있습니다. 쉬고 싶다는 말인데요. (이 글을 쓰면서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비밀 아닌 비밀…) 매일 아침 일어나 출근하고, 일하고, 짬을 내 운동하고. 24시간이 모자라게 바쁜 하루가 지나가는 사무실 풍경을 보면서, 이번 일력이 푹- 쉬어가고픈 우리 속마음을 대신 말해줄 수 있다면 어떨까 싶었어요. 중간중간 쉴 틈이 있어야 지치지 않고 달릴 힘도 생기는 법이니까요.
그렇게 이름은 순조롭게 정해졌습니다. 제목은 ‘쉴력(力)’, 이름을 쉽게 풀어 쓴 부제는 ‘쉬는 게 힘이다’로요.
잘 쉬고 잘 사는 365가지 방법
배민문방구 일력의 또 다른 매력! 바로 365일 낱장에 서로 다른 문구가 한 줄씩 적혀있다는 점인데요. ‘쉬는 게 힘이다’는 말을 365가지 다른 문구로 풀어 쓰자니 눈앞이 캄캄하더라고요. 이때 필요한 것은 바로 집단지성! 동료들의 힘입니다. 열댓 명 되는 동료들이 다 함께 모여 날짜마다 어울리는 한 줄 문구를 쓰는 시간을 가졌어요. 누군가는 잠시 멈춰 가자는 말을 던지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잘 먹는 게 잘 쉬는 일이라는 문구를 적기도 하고요. 저마다 다른 관점에서 쓴 쉼에 대한 짧은 글들이 쌓여가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그리고 이 드립 누가 쓴 거얔ㅋ라며 낄낄거리는 재미까짘ㅋ)
진짜 쉬는 날을 앞둬보니
뜬금 TMI지만, 일력 기획을 시작했던 당시 저는 긴 휴가를 앞두고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근속 기념으로 장기 휴가를 준 거예요. ‘어디 가지? 뭐 하지?’ 설레는 마음을 다잡느라 솔직히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더라고요. 휴가 갈 날만 기다리게 되는 거 있죠? (팀장님 죄송합니다..) 이 설레는 마음을 담아 작은 포인트 하나를 일력에 남겼는데요. 바로 휴일 디데이입니다. 설날 연휴, 추석 연휴 같은 공휴일이 올 때까지 카운트 다운하는 디데이를 일력 내지 곳곳에 작게 표기해봤습니다.
여기에 하나 더! 저마다 휴가 가는 날도, 여행 가는 날도 다 다르잖아요? 그렇다면 그날에 미리 인덱스 스티커를 붙여두고 하루하루 뜯는 것도 재밌는 카운트 다운 방법 아닐까 싶었어요. 뜯을 때마다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점점 다가오는 설렘을 느껴보는 거죠. 이 감정을 전하고 싶어, 쉴력에 붙여 쓰는 인덱스 스티커도 한정판으로 만들었답니다. (쉴력을 산 분들께 선착순으로 증정했어요)
하루 이틀이 흘러 드디어 휴가 가는 날! 이때 직장인인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뭘까요? 보통 메일에 Out of Office 설정을 해두거나, 메신저에 휴가 상태 창을 띄워놓고는 하죠. 여기에 사무실 모니터에 걸어두는 ‘휴가’ 명패까지 있다면, 내가 휴가 중이란 사실을 동네방네 소문낼 수 있지 않을까요? 쉴력의 맨 마지막 장은 특별히 뜯어서 쓰는 종이 명패로 만들었답니다.
쉬는 게 힘이니까
손꼽아 기다렸던 긴 휴가를 다녀와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동료들과 함께 무사히 판매를 오픈했습니다. 그리고 길었던 쉴력 프로젝트가 거진 마무리 단계에 와있어요. 처음 아이디어를 내는 일부터 시작해서 제품을 판매하기까지, 장장 5개월 정도가 걸렸는데요. 길었던 프로젝트 중간에 쉬어가는 순간이 없었다면, 지금 저는 (정말) 많이 지쳐있었을 것 같기도 해요.
여러분은 어떠세요?
혹시 지금 이 시간에도 바쁘게 일하고 계신가요?
아니면 바쁜 와중에 잠시 짬을 내 이 글을 읽고 계신가요?
2023 쉴력이 쉴 틈 있는 하루가 될 수 있도록, 매일매일 응원해드릴 수 있답니다.
‘쉬는 게 힘이다’는 말에 공감하신다면?
지금 배민문방구로 놀러 오세요!
🛒 2023 일력. 쉬는 게 힘이다
<휴가에는 사유가 없습니다 > 시리즈
☕️ 10년을 다녀보니
🍵 뭐하고 쉬세요?
▶️ 🫖 쉬는 게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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