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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기 좋은 회사 어디서 일해요?

내가 사랑하는 공간

2022.12.08

우아한형제들에는 조직 내에 공간디자인실이 있습니다. 이 조직은 일 하기 좋은 공간을 고민하고, 제안하고, 수정하죠. 한 번은 공간 디자인실 구성원이 말하더라고요. ‘이렇게 쓰라’ 하는 의도를 가지고 공간을 만들기 때문에 공간 디자인은 꽤나 일방적이고, 어쩌면 강압적일지도 모른다고요. 공간디자인실에서 공간이 실제 사용되는 모습을 끊임없이 관찰하고, 수정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공간을 사용하는 구성원들은 어떨까요? 때로 구성원들은 기획 의도를 완전히 비껴나 창의적으로 공간을 사용합니다. 예약으로 사용해야 하는 자리에 예약 없이 잠깐 앉아 커피를 마시고 떠나는 사람이 더 많기도 하고(그래서 예약 없는 자리로 바꿨어요), 여러 곳에 바꿔가며 일하라는 의도를 벗어나 매일 같은 자리를 예약합니다. 이동이 주 목적인 통로에서 카페보다 더 편안함을 느끼기도 하고, 힘 주어 만든 멋진 공간보다 내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자리에 애정을 쏟기도 하죠. 

우아한형제들의 업무 공간은 정말 일하기 좋은 공간일까요? 구성원들은 그 공간을 어떻게 생각할까요?
그래서! 업무 공간을 직접 사용하는 구성원들에게 물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우리 회사 공간은 어디인가요?’


221201_공간화보_박종규_10079윤성원1윤성원 (푸드사장님가게운영고도화팀)

내가 사랑하는 우리 회사 공간은?
: 더큰집 38층 NM016
제품 번호 같은 이 번호는 제가 항상 예약하는 업무 공간의 번호예요. 저희 회사는 스마트 오피스인만큼 각 자리마다의 특성과 개별 번호가 있는데, 각 자리는 듀얼 모니터가 가능한 곳, 카페 같은 곳, 잠실과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뷰가 미친 곳 등 다양한 장점과 매력이 넘치는 공간들이 있어요. 하지만 그 많은 곳 중에 별 기능이 없는 지금의 자리를 항상 사용하고 있는데요. 장점은 스탠딩이 가능하다는 것뿐인데도 여기 저리 돌아보다 결국 그 밋밋하고 투박한 매력에 끌려 계속 이 자리를 고수하고 있네요.

이 공간이 왜 좋으세요?
: 오피스 내의 각 자리를 다 이용해 본 것 같아요. 처음에는 뷰에 반해서 한강을 바라보면서도 해보고, 도서관 같은 느낌의 “북라인드(책으로 만든 블라인드)” 위치에서도 근무해 보았는데 각자의 매력은 있었지만 어딘가 나의 업무 스타일과는 맞지 않는 느낌이 있었어요. 또 한강을 끼고 있는 잠실의 풍경이 너무 좋은 탓(?)에 일해야 하는 것도 잊고 창밖을 쳐다보는 시간도 많았고요. 그러다 우연하게 지금의 자리를 예약했는데, 그날따라 업무 효율도 좋고 일이 잘 풀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분일초를 아쉬움 없이 보내는 느낌이랄까? 일을 종일 하다 보면 집중력이 흩어질 때가 있는데 그때는 높낮이 조절 버튼을 살짝 눌러줘요. 그러면 잠깐의 버튼 조작만으로도 데스크가 허리 높이까지 올라오는데, 그 덕분에 스탠드로 근무가 가능하게 되고 서서 일하는 것만으로도 집중력이 상당히 올라가더라고요.
그때가 시작이었어요. 그날 이후 저는 출근하자마자 다른 곳은 보지도 않고 이곳만 예약하고 있고요. 가끔 다른 분이 예약하는 날은 이 자리에서 최대한 가까운 자리에서 근무를 하고 있답니다. 

이 공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 어린아이들이 항상 품고 다니는 애착 인형 같아요. 예쁘지도 않고 큰 매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항상 옆에서 마음의 위안을 주는 애착 인형처럼 바쁜 하루 속에 편안함으로 작은 위로를 주고 있거든요. 저에게 편안함을 주는 이 자리를 저도 잘 아끼고 건강하게 사용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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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영1유원영 (세일즈서비스팀)

내가 사랑하는 우리 회사 공간은?
: 더큰집 38층 트랙방 뒤 수영장 

이 공간이 왜 좋으세요?
: 일단 숨겨져 있어서요. 숨어서 조용히 힐링 할 수 있는 공간이라 좋아요. 처음에 더큰집을 구경할 때는 이렇게 숨겨진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나중에 소문(?)을 듣고 찾아가보니 와…회사에도 이런 공간이 있을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해변에 휴양 온 것처럼 캠핑의자에 앉아 은은하게 들리는 새 소리와 함께 멋진 뷰를 바라볼 수 있어요. 요 근래 여행을 갔다 올 수가 없었는데 가만히 눈 감고 쉬고 있으면 휴양지가 따로 없어요. 

이 공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 내 마음의 안식처. 제가 마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에요. 공간의 분위기 자체가 휴양지 느낌이라 일단 마음이 놓여요. 티타임도 여기서 하면 이야기를 더 편하게 할 수 있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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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정1조희정 (총무팀)

내가 사랑하는 우리 회사 공간은?
: 더큰집 37층 데스크

이 공간이 왜 좋으세요?
: 이곳은 제가 실제로 일하는 공간이기도 하고, 그동안의 우아한형제들 히스토리와 정체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에요. 첫 출근을 하게 되면서 마주친 이 공간은 이제껏 본 적 없는 회사의 첫 모습이었어요. 큰 배달이들과 데스크 뒤에 붙여진 여러 간판들까지 너무나도 신선하고, 재밌는 공간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출근하는 구성원분들이나 미팅을 하러 오시는 외부 손님들에게도 즐거운 시작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을 준달까요? 매주 신규 입사자분들이 더큰집 견학을 하실 때 이 공간에 오시면 너무 즐거워하시는 걸 항상 보게 되거든요. 모두의 시작을 즐거움과 신기함으로 가득 찰 수 있게 하는 마법 같은 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공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 저에게 항상 선물 같은 곳이에요! 선물을 준비할 때 기분이 어떠세요? 받는 사람이 기뻐하는 모습을 상상하면 절로 기분이 좋아지잖아요. 저도 이 공간에 있으면서 구성원분들에게 도움을 드릴 때 기분이 좋아져요. 선물은 누구에게나 너무 행복한 존재잖아요.  37층 데스크는 저에게 그런 곳입니다. 항상 그 자리에 있는 변함없는 공간이지만, 많은 분들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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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무동1양무동 (표시광고안전파트)

내가 사랑하는 우리 회사 공간은?
: 큰집 18층 계단 

이 공간이 왜 좋으세요?
: 처음 입사했을 때 “회사에 한강이 쫙~ 보이는 뷰포인트가 있어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재택근무로 인해 오랜 시간이 지나고 가보게 되었는데 그곳은 큰집 18층 계단이었습니다. “응? 저어어어기~~ 보이는 게 한강인가요?” 저 멀리 미니어처 서울의 한강을 보는 듯한 뷰는 매우… 귀여웠습니다. 가끔 일을 하다 답답할 때 커피 한 잔을 들고 18층 계단으로 가곤 합니다. 작은 창문 사이로 멀리 보이는 한강의 모습을 보면, 내 가슴속 작은 틈까지 빛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어 그 장소를 좋아합니다. 

이 공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 저에게 ‘멍의 전당‘입니다. 아침 지옥철을 뚫고 겨우 도착한 회사에서 커피 한 잔과 5분 멍타임이면 오후 3시까지는 버틸 수 있는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오후 3시 이후로는 그냥 악착같이 버텨야함) 신기한 게 다른 곳에서 똑같은 5분 멍타임을 갖는다 해도 이런 에너지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진짜 이곳 18층 계단만이 저에게 줄 수 있는 에너지가 따로 있나 봅니다. 그래서 이 유일무이한 18층 계단 공간은 저에게 ‘멍의 전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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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화보_김효선수정김효선 (브랜드와문화디자인팀)

내가 사랑하는 우리 회사 공간은?
: 큰집 11층 벽화 앞

이 공간이 왜 좋으세요?
: 우리 회사에는 멋진 공간이 정말 많지만, 그중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큰집이 아닐까요?
큰집 모든 층에 들어가는 디자인을 디자이너들이 직접 작업해서인지 큰집 어디 하나 마음이 쓰이지 않는 공간이 없어요. 유독 큰집은 디자이너들의 손길이 더 많이 묻어있어요. 디자이너들의 마음의 고향이랄까요 ㅎㅎ 그중에서 큰집 11층은 유독 추운 겨울 저녁, 히터와 전등도 설치되지 않은 곳에서 은미님과 함께 벽화 작업을 하러 왔던 추억이 있어요. 둘이 물감 통을 들고 나눴던 수많은 이야기와 추위에 발 동동 굴러가며 벽화를 그렸던 순간이 이곳을 더욱 사랑하게 되는 계기였던 것 같아요.

이 공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 공간은 사람의 행동을 바꾸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층에 있다가 디자이너들이 쓰는 층에 도착하면 편안해요. 어떻게 보면 다른 층보다 요소도 많고 복잡해서 무질서하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맥시멀리스트인 저에게는 너무 편안한 공간이에요! 뭔가 마구 마구 어지럽혀도 될 것 같다는 안도감이 들어요 ㅎㅎ  그런 공간이다 보니까 더 자유롭게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도 있고요.여기서는 좀 더 자유로워져도 돼>_<)/ 라는 무언의 해방감이 들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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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리경황리경 (상품운영파트)

내가 사랑하는 우리 회사 공간은?
: 큰집 4층 키친 

이 공간이 왜 좋으세요?
: 이곳은 MD실에서 운영하는 커머스, 비마트/배민상회/배민쇼핑라이브/전국별미에 런칭되는 상품들이 탄생하는 장소입니다. 매주 목요일~금요일 마다 이곳에서 품평회가 진행되는데요. 직접 소비자가 되어 상품 패키지를 살펴보고, 요리하고, 맛을 보면서 앞으로 판매할 상품을 선정합니다. 처음에는 MD실에 키친 공간이 따로 없어서, 각 층마다 있는 우물가에서 휴대용 가스버너를 가져다 놓고 조리하기도 했는데요.  MD실만의 키친 공간이 생기고 ‘여기가 내 집 키친이면 좋겠다’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았어요. 

이 공간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 종종 팀원들과 야근하는 날 이 키친에서 라면도 끓여 먹고, 잡담도 나누고, 비 오는 날에는 안개도 보고, 많은 추억을 담고 있는 공간입니다. 품평회를 진행하면서 내가 먹고, 내 가족들에게 먹일 수 있는 상품 그리고 소비자들이 원할 것 같은 상품을 소싱하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노력이 담겨있기도 하고요. 이곳에서 탄생하는 수많은 상품들을 보면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앞으로도 이 애정 어린 공간에서 더 즐겁게 일하고 싶어요!


포토그래퍼 박종규,김봉우,김나윤 (우아한형제들 포토팀)
모델 윤성원,유원영,조희정,양무동,김효선,황리경 (우아한형제들 구성원)
비주얼 디렉팅 & 스타일링 YEYEWrks
헤어 & 메이크업 김지혜
세트 우아한형제들 더큰집, 큰집


<어디서 일해요?> 첫번째 이야기
우아한형제들의 공간을 보는 것만으로도
우아한형제들의 일 문화를 체험하실 수 있을 거예요.
본격 오피스 투어 <어디서 일해요?> 송파구 더큰집편
지금 시작합니다.

최경진 님 사진

최경진 기업브랜딩팀
배민다운 콘텐츠를 고민하는 마케터
모든 음식은 다 맛있다. 내가 만든 거 빼고.

하나만 더 볼까?

몇 개만 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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