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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 서비스

B마트 MD의 직업병은 무엇일까?

2021.07.27

배민 B마트는 주문 즉시 배달해 주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입니다. 계란부터 반려동물 용품까지 ‘과연 이게 있을까?’ 싶은 것까지도 다 있어요. (얼마 전 저희 집 강아지 몸보신을 위해 말린 황태를 급히 찾고 있었는데, B마트에 말린 황태도 팔더라고요..)

‘어떻게 이걸 팔 생각을 했지?’

‘이런 물건들을 가져오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B마트를 이용할 때마다 궁금했어요. 그래서 마치 길거리 캐스팅으로 슈퍼스타를 찾아내는 매니저들처럼 숨은 보석을 발굴하는 B마트의 MD팀을 만났습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지현: B마트 MD실 가공MD팀 김지현입니다. 간편식(HMR)과 밀키트를 담당하고 있어요.

은정: MD실 생활팀에서 세제/화장지/헤어바디 카테고리를 담당하고 있는 권은정이라고 합니다.

혜진: 과자/음료파트를 담당하는 김혜진입니다.

Q. MD라는 직무가 조금 생소한 분들이 있을 거 같아요. B마트 MD들이 하는 일을 소개해 주세요. 

지현: 우리 고객들에게 좋은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소싱(구매) 하는 게 주요 업무예요. 그리고 매출 관리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은정: 최근에는 B마트에 리뷰 기능이 생겨서 고객들의 반응도 살펴보고 있어요.

혜진: 상품 프로모션이나 기획전을 위해 브랜드와 협의하는 것도 B마트 MD가 하는 일이에요.

Q. 좋은 상품을 찾는 일을 하니까 실제 생활에서도 좋은 상품을 잘 찾으실 것 같은데 MD의 습관이랄까 직업병이랄까 그런 게 있나요? 

지현: 있어요. 저뿐만 아니라 MD라면 무조건 상품 아랫면이나 뒷면부터 볼 거예요. ‘이건 어디서 만들었지?’, ‘뭐가 들어있지?’ 같은 정보들을 한 번씩은 꼭 읽어요.

혜진: 저는 신제품이 나오면 더 꼼꼼하게 봐요. 마트나 편의점에서 제가 담당하는 상품이 보이면 가격은 당연히 보고, 혹시 할인을 우리보다 많이 하지는 않는지 저도 모르게 비교하고 있더라고요.

Q. 하나하나 보느라 쇼핑 시간이 남들보다 더 오래 걸리겠네요.(웃음) 제가 B마트를 자주 이용하는데 기존 마트에서 본 적 없는 브랜드 제품이 많은 거 같아요. 그래서 더 풍성해 보이는데  제품 선정 기준이 궁금합니다. 

지현: 아무래도 배달의민족 앱 내에는 너무나도 맛있는 배달 음식들이 있기 때문에, 배달 음식 대비 이 상품이 어떤 매력이 있는지를 고민해요. 고객들의 선택지가 더 다양해질 수 있도록요.

혜진: 품평회가 좀 다른 부분일 것 같아요. 1차 선택은 MD가 하지만 제품 선정은 에디터, 푸드스타일리스트, QC담당자 등 MD실 구성원이 같이 합니다. 다 같이 제품을 직접 열어서 만져보고, 조리하고, 먹어보는 품평회를 거칩니다. 우리가 직접 고객이 되어서 경험해 보고 상품을 선정하고 있어요.

Q. 제품 선정 기준 말고, B마트의 남다른 지점이 있다면, 또 소개해 주세요.

지현: B마트의 제일 큰 강점은 배달 속도라고 생각해요. 배달 속도만큼 자랑하고 싶은 B마트의 깨알 포인트는 콘텐츠인데요. 고객들이 상품을 충분히 볼 수 있도록 저희 푸드 스타일리스트와 에디터가 함께 콘텐츠를 한 땀 한 땀 직접 만들고 있거든요. 저는 콘텐츠 하나하나가 다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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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생각보다 프리미엄 상품, 직구해야지만 살 수 있는 상품들도 꽤 많아요. B마트는 단순히 빠른 배달뿐만 아니라 상품과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저는 온라인 쇼핑할 때 ‘MD추천’ 딱지가 붙어있으면 한 번 더 보게 되는데요. ‘이 제품 정말 좋다!’하는 제품 추천해 주세요! 

지현: 최근에 알탕 밀키트를 론칭했는데 사실 수산물 HMR이나 밀키트가 냉장이라 유통기한이 과도하게 짧거나 신선도 유지가 어려운 부분이 많거든요. 근데 냉동이라 쟁여놓고 먹을 수도 있으면서도 알 양이 알 폭탄급이라!! (상품명도 알폭탄알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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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정: 생리대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카테고리인데요. 최근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다 보니 입는 생리대 제품의 판매가 잘되고 있어요. 아직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은 어색하실 수도 있지만 한번 써보시면 정말 편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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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진: 한 겨울에도 수박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믿어지십니까? ‘엘제이드 얼린 생 수박주스’ 인데요. 작년에 180ml 작은 용량으로 판매했었는데, 큰 용량을 찾는 분들이 많으셔서 이번 여름부터 410ml 용량으로 판매하게 되었어요. 맛있으면 많이 먹어야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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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혹시 직접 발굴한 히트 상품이 있나요? 

지현: 저는 밀키트 카테고리 전체를 얘기하고 싶은데요. 사실 밀키트가 유통기한이 정말 짧아서 운영하기 민감한 카테고리에요. 근데 요즘은 코로나로 아무래도 계속 집에 있어야 하니 밀키트를 찾는 분들이 많아졌어요. 직접 해먹기는 버겁고, 배달음식은 조금 질릴 때 밀키트가 딱 이거든요.  운영의 어려움은 우리가 감당하자 하고 달렸던 카테고리에요. 지금은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처음에는 발주할 때마다 고민하고 또 고민했던 기억이 납니다.

은정: 최근에 런칭한 제품 중 왁싱 제품이 있어요. 기존 스트립이나 크림 제품이 아니라 정말 왁싱 숍에서 왁싱을 받으시는 것처럼 고체 왁스를 녹여서 제모하는 제품인데 사실 품평회 때는 반응이 반반 이었거든요. 이렇게까지 집에서 할까? 하는 의견도 있었고요. 하지만 코로나 이슈로 홈케어를 하시는 분들이 늘어나서 B마트에서도 잘 판매되고 있어요.

Q. 아니…왁싱 제품도 품평회를 했나요? 어..떻게 했죠?(충격)

은정: 에디터분들이 먼저 팔을 준비(?)해줘서 순조롭게 진행했습니다.(웃음)

Q. ‘이 제품 정말 좋은데~’ 아직 빛을 보지 못해서 아쉬운 제품은요? 

지현: 요즘 RMR(레스토랑 간편식)이라고해서 유명 맛집의 상품이 간편식 제품으로 상품화된 것들이 많은데요. 투뿔등심 차돌 볶음밥 500g 추천드려요. 아무래도 RMR상품들이 레시피적으로 좀 더 고도화되어서 가격대가 조금 있다 보니 반응이 더딘 상품인데, 정말 맛있어요. 고깃집에서 볶음밥 먹으면 특유의 누른 맛 있잖아요. 탄 맛도 아닌데 그 그 그 맛. 그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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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으로 앞으로 어떤 제품들이 나올지 더 궁금합니다. 스포 좀 해 주신다면? 

지현: 저희 B마트에 아직 냉장 반찬류가 부족한데요. 메인 요리도 중요하지만 매 끼니 간단하고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반찬류들이 많아지면 좋을 것 같아서 노력하고 있어요. 빠른 시일 내에 런칭할 예정입니다.

은정: 오직 B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제품들이 더 많아졌으면 해요. B마트 리미티드 에디션을 만들고 싶어요.

혜진: B마트에 건강기능식품도 있거든요!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신생 카테고리라 더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어요. B마트의 건강기능식품이라면 믿고 구매하고, 선물까지 할 수 있는 상품이 되도록요.


사람이 제일 행복해 보이는 순간이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걸 누군가에게 이야기할 때’

이번 인터뷰에서 MD분들이 제품을 이야기할 때가 꼭 그랬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아직 써보지도 않은 제품과 사랑에 빠진 기분이었어요. 추천해 준 제품들 꼭 써보고 싶어졌고요. 특히..그 왁싱 제품이요.

최경진 님 사진

최경진 기업브랜딩팀
배민다운 콘텐츠를 고민하는 마케터
모든 음식은 다 맛있다. 내가 만든 거 빼고.

하나만 더 볼까?

몇 개만 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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