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여기도?
배민이 만드는 인공지능 이야기
2021.07.15
배민 앱 안에 ‘가족계정’이라는 기능이 있다는 거 아시나요? 가족계정은 가족 공용 카드를 등록해서 가족 구성원 누구나 쉽게 주문,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에요.
가족계정을 왜 만들었을까요?
배민은 10대의 배달 음식 이용 패턴을 조사하다 몇 가지 특이점들을 발견했어요. 그중 하나가 만나서결제 비중이 유독 높다는 점이었어요. (*만나서결제: 주문시 앱 내 결제가 아닌 배달 온 라이더를 통해 직접 결제하는 방식)
그 이유는 주문하는 사람 따로 있고, 결제하는 사람 따로 있기 때문이었죠. 주문은 앱 사용에 능숙한 자녀가, 결제는 부모님이 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까지 많아진 10대의 주문은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먹고 싶은 걸 얘기하면 직장에 있는 부모님이 대신 주문해주거나 자녀가 알아서 주문하고 가족 공용 카드로 직접 결제까지 하는 가정이 많아졌죠.
이 과정에서 10대는 10대대로, 부모님들은 부모님 나름대로 고민이 생겼습니다. 10대 입장에서는 매번 부모님에 요청 또는 허락을 맡아야 하는 게 번거롭고 또 눈치 보이는 일이었죠. 특히 배달앱 사용이 능숙지 않은 부모님이라면 더더욱요.
반대로 부모님 입장에서도 많은 부담이 있었어요. 업무로 바쁜 와중이라 주문해달라는 톡을 한참 지나 확인하기도 하고, 직접 시켜줘야 할 때면 어디서 뭘 주문해야 할지 몰라 난감한 경우도 많고요. 주문 후에 배달은 잘 갔는지, 잘 먹고는 있는지 일일이 확인하기도 어려웠습니다. 가족 공용 카드나 현금을 비치한 경우에는 얘가 이걸로 혹시 엉뚱한 데 쓰진 않을까 걱정도 되고요.
이제 10대들도 가족계정을 통해 손쉽게 결제를 요청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도 클릭 몇 번이면 결제가 가능하죠. 배달앱이 낯설어도 괜찮습니다. 박막례 할머니도 쉽게 하셨을 만큼 간편하니까요.
가족계정은 이름 그대로 가족만 쓸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공용 식비 카드를 만들어 쓰는 부부나, 회사 법인 카드를 등록해두고 팀원들과 함께 밥 먹을 때 사용해도 돼요.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카드를 둔 어떤 형태의 공동체에서든 편하게 쓸 수 있어요!
가족계정 잘 쓰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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