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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잘 살기

우유로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습니다

2021.06.22

‘오늘 하루 잘 지내셨나요?’

가볍게 전하는 안부가 일상에 큰 위로가 된 적 있으신가요?

​매일 배달되는 우유 1개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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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2003년부터 홀로 사는 어르신들에게 우유를 매일 무료로 배달하고 있는데요. 현재는 서울 21개 지역구, 매일 약 3,000가정에 우유로 안부를 전하고 있습니다. (21년 7월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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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유를 배달하게 되었을까요? 우유로 무슨 안부를 전하고 있다는 걸까요?

우유안부 배달을 처음으로 시작하신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호용한 이사장님을 직접 만나 지난 이야기들을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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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첫 시작은 어르신들의 영양 보충을 위한 우유배달었어요. 2003년 서울 금호동 옥수중앙교회 주변에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건강까지 안 좋으신 어르신들이 많이 계셨어요. 이분들에게 어떤 도움을 드리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우유가 생각났어요. 우유가 칼슘이랑 영양도 많잖아요. 그때부터 조금씩 어르신들에게 우유를 드리기 시작했어요.

Q. 영양 보충을 위한 우유가 어떻게 안부를 전하는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나요?

매일 아침 우유를 배달하다 보면 우유가 쌓여있을 때가 있더라고요. 어르신들 건강이나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때였어요. 혼자 계시다 보면 아프거나, 넘어져도 누군가에게 알리기가 힘든 거죠. 지금은 쌓여있는 우유를 보면 우유배달원이 주민센터 사회복지 담당자에게 연락을 합니다. 매일 집 앞에 우유를 두고가는 덕분에 어르신들의 건강체크도 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고독사까지 방지하게 되는 역할을 하는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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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매일 2,600가정에 우유를 배달하려면 비용도 꽤 클 것 같은데요. 우유배달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셨나요?

음 3년 동안은 후원자가 한 분이었습니다. 3년 이후에는 옥수중앙교회 교인들이 동참했고요. 그런데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점점 더 많아져서 교인 후원만으로는 부족해졌습니다. 그러다 2011년~2012년 쯤 첫 정기 후원사가 나타났어요. 바로 배달의민족이었습니다. 배민은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고, 그 이후에 후원사들도 더 늘어났어요. 

Q. 배달의민족은 어떻게 첫 후원사가 됐나요?

김봉진 의장이 어릴 적부터 우리 옥수중앙교회를 다닌 인연이 있어요. 2011년~2012년 그때만 해도 이전 사업을 실패한 김봉진 대표가 배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때였어요. 아주 작은 회사였죠. 우유 안부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걸 알고 매월 큰 금액을 후원하겠다고 해서 제가 한마디 했어요.

“또 망하면 어떡하려고 그러냐?(웃음)”

그랬는데 지금은 가장 큰 후원사가 되었어요.

Q. 배달의민족이 가장 큰 후원사라니 느낌이 남다른데요. 어떤 후원 활동들을 하고 있는지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기부금도 기부금이지만 구성원들이 모여서 명절에 어르신들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같이 소풍도 가고 해요. 지난 겨울에는 따뜻한 양말을 선물로 드리기도 했고요. 또 구성원들이 개인 후원도 많이 하고 있어요. 사실 배달의민족은​ 우유안부가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에요. 옆에서 볼수록 나눔에 대한 의식과 생각이 있는 거 같아요.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을 잘 돕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과 겸손함이 있는 김봉진 의장의 성품을 닮은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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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배달의민족 말고도 후원사들이 꽤 많아진 것으로 아는데요. 어떻게 늘어나게 되었나요?

어느날, 골드만삭스에서 찾아왔어요. 골드만삭스는 당시 배달의민족에 투자를 한 상태였는데 배달의민족에서 계속 우유안부로 후원금이 나가고 있으니 궁금했던 거 같아요. 그때 ‘우유안부’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드렸더니 얼마 후 마음을 담은 메시지와 함께 기부금을 보내왔어요. 

후원사가 더 생기니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안부를 물을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민 끝에 사단법인을 설립하게 되었어요. 사단법인이 설립되니 기업 후원사들과 개인 후원자들이 늘어났고요. 덕분에 더 많은 지역과 어르신들에게 우유를 배달할 수 있게 되었어요.

​Q. 2003년부터 현재까지 우유안부를 시작한 지 18년이나 되었는데요. 어떻게 오랫동안 지치지 않고 우유안부를 지켜오실 수 있었나요? 

어르신들이죠. 어르신들이 고마운 마음을 어떻게든 표현하시려고 해요. 어떤 어르신은 거동이 불편하신데 이웃분 통해서 교회로 3만원을 보내오셨어요. 우유배달에 직접 후원하시려고. 또 어떤 어르신은 크리스마스에 방울 모자 100개를 떠오셨어요. 중고 스웨터들을 사서 그 실을 다 풀어가지고 그걸로 다시 모자를 뜨셨더라고요. 또 실제로 쌓인 우유로 고독사를 빨리 발견할 수 있었고요. 작은 우유 한 팩으로 시작했던 일이 서로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니까요. 멈출 수가 없죠.

Q. 우유안부로 이루고 싶으신 꿈이 있으실까요?

전국 확장이요. 사각지대에 계신 어르신들을 찾아서 아침마다 안부를 묻고,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Q. 끝으로 이사장님께 우유안부란?

이웃을 사랑하는 일. 작은 손길로 구체적으로 돕고, 실천하는 일이요. 어려운 이웃들의 경제적 요건을 충족시켜줄 수 없지만,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을 하고 싶어요. 당신을 보살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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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후원으로 시작해 이제는 2,600명이 넘는 어르신에게 인사를 건네는 우유안부. 더 많은 안부를 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배달의민족이 함께 하겠습니다.

사랑을 전하는 작은 움직임, 홀로 사는 어르신께 우유로 안부를 전하세요. >> 후원하기

최경진 님 사진

최경진 기업브랜딩팀
배민다운 콘텐츠를 고민하는 마케터
모든 음식은 다 맛있다. 내가 만든 거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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