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여기도?
배민이 만드는 인공지능 이야기
2023.10.06
여기 경쟁자와 함께 성장하라고 하는 조금 이상한 교육, 우아한테크코스가 있습니다. 우아한테크코스는 취업 준비생을 위한 개발자 양성 교육 과정인데요.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선한 영향력을이라는 비전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함께 성장하는 곳이랍니다.
사실 우아한테크코스에 입학하기 위해서도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합니다. 4주 동안 매주 주어지는 과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프리코스라는 선발 과정을 통과해야 하죠. 우아한테크코스의 교육 정원은 한정되어 있는데 점점 관심을 많이 받게 되면서 매년 경쟁률을 경신하고 있습니다. 5기의 경쟁률은 무려 22:1이 넘었고요. 22: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되지 않더라도 프리코스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서로 도와주고 배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경험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프리코스 참여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프리코스 커뮤니티라는 온라인 공간을 만들었어요.
프리코스 커뮤니티는 함께 학습하고 성장하는 공간 👫
프리코스 커뮤니티에서는 프리코스 기간 동안 서로의 코드를 리뷰 해주기도 하고, 함께 토론하며 본인이 학습한 내용을 다른 지원자들과 공유하기도 하는데요. 프리코스가 우아한테크코스의 자기주도적인 교육을 미리 체험할 기회라면 프리코스 커뮤니티는 우아한테크코스의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어요.
프리코스 커뮤니티에서 경쟁자와 함께 성장하는 세 가지 방법 ✍️
프리코스 커뮤니티에서는 어떻게 경쟁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을까요? 프리코스 커뮤니티의 대표적인 활동 세 가지를 소개할게요.
첫 번째 활동은 토론하기입니다. 학습과 관련된 토론을 하는 활동인데요. 우아한테크코스에서도 공부하다가 어려움이 생겼을 때 공용 공간의 소파에 삼삼오오 모여 함께 고민하고 토론합니다. 프리코스 커뮤니티에서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누군가 흥미 있거나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를 올리면, 댓글에서 활발한 토론을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함께 나누기입니다. 학습한 내용이나 외부 학습 자료를 공유하는 활동인데요. 우아한테크코스에서는 테코톡, 테코블 등을 통해 본인의 지식을 활발하게 공유합니다. 프리코스 커뮤니티에서도 본인이 정리한 블로그 글이나 학습 자료, 영상 등 다른 지원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스터디를 통해 함께 학습한 결과물을 공유하기도 하고요.
마지막은 서로 리뷰하기입니다. 서로의 코드를 살펴보고 함께 의견을 나누는 활동입니다. 우아한테크코스에서는 대부분의 과제에서 현업 개발자의 코드 리뷰 및 구성원 간의 리뷰를 진행하는데요. 프리코스 커뮤니티에서도 리뷰를 받고 싶은 지원자가 제출한 과제의 링크를 남기면, 리뷰를 하고 싶은 지원자는 해당 링크에 방문해 리뷰를 남길 수 있습니다.
작년의 프리코스 커뮤니티를 운영해 보니 위의 세 가지 활동 외에도 지원자 스스로 만들어가는 활동도 있었는데요. 리뷰 스터디나, 주간 회고록, 일일 스프린트, 모여서 각자 코딩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자 스스로 만들고 함께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외에도 우아한테크코스 코치와 온라인으로 만나 함께 대화를 나누는 등의 행사들도 있습니다.
문제는 없었나요? 지원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나요? 🤔
가장 먼저 ‘커뮤니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방해가 되면?’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프리코스는 매주 주어지는 과제를 정해진 기간 안에 스스로 해결해 제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진행중인 과제를 해결해서 글로 올린다면? 아직 과제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좋지 않겠죠. 눈 앞에 답안지가 있으면 보고 싶은 것이 사람 마음이니까요. 그래서 제출을 완료한 과제에 한해서만 커뮤니티 활동을 할 것을 권장했습니다. 하지만 단 몇 명의 운영진으로 수천 명의 지원자가 완료된 과제에 대한 활동만 하는지 챙길 수 없잖아요. 그래서 ‘지켜보기’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만약 진행 중인 과제와 관련된 질문을 하거나 리뷰를 요청하면 (아직 올리면 안된다. 조심해라. 우리가) ‘지켜보고 있다’는 의미로 눈알 이모지(👀)를 붙여주기로 한 거죠. 이 캠페인은 꽤나 성공적이었는데요. 일종의 경고의 의미로 시작된 이모지 캠페인은 관심과 사랑의 의미까지 담긴 눈알과 하트( 👀❤️) 이모지로 바뀌게 됩니다. 이런 게 커뮤니티의 매력이 아닐까 했던 에피소드였어요.
함께 성장하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안하면 어쩌지?’하는 우려도 있었는데요. 특히 서로 리뷰하기 활동이 가장 걱정이 되었습니다. 지원자들은 현업 개발자가 아닌 만큼 코드 리뷰를 해본 경험이 부족해 리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으니까요. 그래서 본격적인 리뷰까지는 아니어도 좋으니 칭찬할 부분을 찾아 리뷰를 작성하도록 권장했습니다. 프리코스 중반부에는 리뷰 요청글은 잔뜩인데 리뷰를 하는 지원자는 부족하기도 해서 ‘받고 싶으면 먼저 하자!’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어요. 그랬더니 많은 지원자들이 리뷰에 참여하기 시작했습니다. 우려와 다르게 1,000여 개의 리뷰 요청과 그보다 더 많은 리뷰가 달렸습니다. 평소에 코드 리뷰를 받을 기회가 적으니 받아보고 싶은 마음도 크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슬랙과 깃헙에서 디스코드로, 권한은 더 많이!💪💪
지난해의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커뮤니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소개할까 해요. 지난 해에는 프리코스 커뮤니티가 슬랙과 깃헙 디스커션에서 열렸습니다. 슬랙의 가벼운 소통과 깃헙 디스커션의 포럼 기능이 동시에 필요했기 때문이었는데요. 올해는 슬랙과 깃헙 디스커션의 장점을 모두 가진 디스코드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디스코드에서는 음성과 화상 채팅도 무료이기 때문에 스터디나 모여서 각자 코딩 등의 활동을 더 쉽고 간편하게 할수 있고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떻게 하면 우아한테크코스의 커뮤니티가 아닌 지원자의 커뮤니티가 될 수 있을까도 고민하고 있는데요. 지원자들에게 이전보다 더 많은 권한을 넘기고, 지원자 스스로 만들어 가는 활동도 적극 장려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같은 목표와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수천 명의 사람이 모여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커뮤니티는 흔하지 않을 것 같은데요. 시작은 우아한테크코스의 선발 과정 중 하나였지만, 프리코스 이후에도 지속되는 개발 커뮤니티로 성장시키는 것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우아한테크코스로, 프리코스 커뮤니티로 오세요~!
경쟁자를 이기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자는 말이 낯설게 들리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프리코스 커뮤니티에서 서로의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사이에 우리가 함께 성장했고, 참여한 지원자들은 그걸 느꼈을 거라고 생각해요. 올해도 우아한테크코스는 프리코스를 지원자 전원에게 열고, 지원자는 프리코스 커뮤니티에도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꼭 우아한테크코스에서 교육을 받으려는 게 아니더라도 프리코스와 프리코스 커뮤니티만 참여할 수도 있어요. 지금 놓치면 1년 뒤에나 열리는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꼭 잡으세요.
모집기간: 10/6~10/16 오전 10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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