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여기도?
배민이 만드는 인공지능 이야기
2023.09.05
우아한형제들에는 독특한 조직이 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을 ‘더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결과를 만들어 가는 TF,
‘우아한일문화TF’의 이야기에요.
* TF(Task Force)? 특정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임시로 편성한 조직
우 아한일문화TF? 그게 뭔가요?
아 니, ‘더 일하기 좋은 곳을 만드는 일’은 도대체 어떤 일이죠?
한 개만… 아니아니, 두 개만! 우아한일문화TF 의 활동들을 자세히 알려주세요!
일 중의 일이 구성원들에게 말을 거는 것이었다고요?
문 화를 만드는 일과 우아한일문화TF 와는 무슨 관계가 있죠?
화 력을 보태주신 분들이 계신다고요?
위 여섯 가지 질문을 통해 우아한일문화TF를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우아한일문화TF? 그게 뭔가요?
우아한일문화TF는 우아한형제들을 ‘더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가는 조직이에요. TF에 소속된 멤버들은 우아한형제들의 근무 환경, 동료들의 일경험을 관찰하면서 문제를 찾고 해결해 갑니다.
다른 조직과는 달리 자발적으로 지원한 분들 중 선발을 통해 TF 멤버가 구성된다는 것이 특이해요. 이제 막 입사한 분들부터 리더분들까지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는데요, 지원자가 늘 선발 인원을 훌쩍 넘어섭니다. TF 멤버로 선발되면 원래의 직무는 유지하면서 TF 업무를 겸하기 때문에 자신의 시간을 더 사용해야 하는데도 말이에요.
왜 그러냐구요? 글쎄요, 실제 지원서에 적혀있던 지원동기를 살짝 살펴볼까요~?
👉아니, ‘더 일하기 좋은 곳을 만드는 일’은 도대체 어떤 일이죠?
‘더 일하기 좋은 곳을 만드는 일’은 회사/동료들의 고민에 따라 달라져요.
우아한일문화TF 1기가 시작된 2022년에는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근무지 자율 선택제’ 도입을 준비하던 시기였어요. 서로 떨어져 있어도 ‘함께 일을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을 때였죠.
그래서 우아한일문화TF 1기에서는 ‘함께 일을 더 잘하는 방법’에 대한 구성원들의 의견을 모아 아래와 같은 가이드를 만들어 공유했어요. 막연하게 당연하다 여겼던 것들이지만, 문장으로 정리되고 나니 더 신경 쓰며 실천하게 되더라고요!
‘가려웠던 곳 긁어주기’가 목표라 하지 않았냐고요? 아주 예리하십니다. ‘더 일하기 좋은 곳을 만드는 일’은 회사/동료들의 고민에 따라 달라진다고 했었잖아요? ‘가려웠던 곳 긁어주기’는 2023년에 시작된 우아한일문화TF 2기의 목표였어요.
우아한형제들이 빠르게 성장하는 동안 중요하고 바쁜 업무에 우선순위가 밀린 일들이 있었거든요. 단순 반복 업무를 유발하는 비효율적인 업무 시스템이나 프로세스가 바로 그런 것들이었죠. 이런 불편한 부분들을 찾아 통쾌하게 해결하고, 효율성을 개선하는 것, 그것이 우아한일문화TF 2기의 ‘더 일하기 좋은 곳을 만드는 일’이었답니다.
우아한일문화TF 2기에는 어떤 분들이 어떤 각오로 함께했는지 소개해 드릴게요😊
👉한 개만… 아니아니, 두 개만! 우아한일문화TF 의 활동들을 자세히 알려주세요!
그렇게까지 이야기하시니! 최근 진행한 프로젝트들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하나. 우아한형제들은 다양한 업무만큼이나 많은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어요.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프로그램에 접근하기 위한 권한 신청이 필요한데요, 지금까지는 8개의 권한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신청 결재를 8번 반복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하지만! 우아한일문화TF와 유관부서의 협력을 통해 여러 개의 권한 신청도 단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답니다.
두울. 이런 적 없으셨나요? 회의에서 들은 줄임말을 나만 모르는 것 같은 날, 복지 문의, 결제 실수 등 사소한 궁금증을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몰라 헤매던 날, 혹은 반대로 질문을 받는 입장이 되어 열 번째 반복되는 문의에 열 번째 같은 답을 하며 지쳐가는 날 말이에요.
답을 찾아 헤매는 시간, 반대로 같은 질문에 반복 답변해야 하는 수고를 줄여 드리고자 우아한형제들 회사 생활 관련 다양한 질문에 24시간 답해주는 슬랙봇 ‘배답이’를 만들었어요. ‘배답이’는 작명 공모전과 투표를 통해 구성원들이 지어주신 이름이랍니다.(배민의 대답, 이라는 뜻이에요!)
배답이는 입력된 데이터에 대해서만 답을 할 수 있는데요, 데이터가 없어서 배답이가 답변할 수 없는 질문이 접수 될 때도 있어요. 그런 질문들은 누구나 볼 수 있는 슬랙 채널에 배달됩니다. 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내가 알려주기’ 버튼을 통해 답변을 작성할 수 있어요. 작성된 답변은 배답이의 데이터에 기록되어 다음번에는 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된답니다.
이 밖에도 수동으로 추출하던 데이터를 자동 추출할 수 있는 매뉴얼을 보급하거나 화상회의 시스템을 개선하는 일, 효율적인 데이터 기록 방법을 제안하거나, 디자인 업무를 도와줄 수 있는 툴을 개발하는 일 등 사소하지만 업무 몰입을 방해하고 시간을 빼앗아 가던 일들을 찾아 해결했어요.
👉일 중의 일이 구성원들에게 말을 거는 것이었다고요?
맞아요. 우아한일문화TF에서는 매주 금요일 4시가 되면 모든 구성원이 함께 있는 슬랙 채널에 메시지를 띄웠어요. ‘우아한안부’라는 이름으로요. 바쁜 업무에 놓칠 수 있는 회사의 주요 소식들을 모아 전하기도 하고, 구성원들끼리 서로를 멘션 하며 응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하면서 건강한 잡담을 유도하고 비대면 근무 환경에서도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드리고자 하였답니다.
👉문화를 만드는 일과 우아한일문화TF 와는 무슨 관계가 있죠?
조직 문화는 가이드나 규칙으로 만들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구성원분들이 직접 보고 경험한 것으로부터 생각이 유도되고, 생각이 행동으로, 행동이 습관이 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문화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아한일문화TF는 과제의 해결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과제를 선정하고 실행하는 모든 과정을 구성원 분들께 공유 드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구성원분들의 의견이 회사에 반영되는 경험, 진지하면서도 위트 있는 실행 과정, 자신의 일 외에도 적극적으로 협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TF 멤버들의 모습, 이 모든 것들이 조직 문화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까요.
👉화력을 보태주신 분들이 계신다고요?
우아한일문화TF가 잘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사내 유관부서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TF에서 개선 사항을 제안하거나 아이디어를 제시했을 때, 바쁘신 와중에도 적극적으로 함께 고민해 주셨거든요. 검토 끝에 진행이 무산되더라도 모두의 진심이 느껴지던 ‘과정’이 있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길이 어렵지 않았어요.
언젠가 우아한일문화TF와 유사한 조직을 운영하는 기업에서 방문하셔서 전사적인 협력을 유도 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신 적이 있어요. 그때도 같은 답변을 드렸는데요. 협력을 끌어내는 방법은 과제의 객관적인 근거와 논리적인 설득, 아주 중요하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어떤 도움이든 당연하다 생각하지 않고 감사를 표현하는 일인 것 같아요.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 이 긴 글을 읽어주신 것도 그러하지요.
소중한 시간을 내어 읽어주신 모두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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