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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전격 무료 나눔 결정🤘 

2023.05.23

배민음악 : 로봇판타지아 

배달의민족에서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BGM이에요.

지난 10년은 글꼴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했는데요,
이제는 음악을 만들어 배포합니다.

그래서 왜 음악이었냐고요? 이런저런 영상을 만들다 보면 늘 고민이 생기잖아요. 또 어떤 음악을 쓸까…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BGM 어디 없나… 하면서 열심히 디깅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적지 않더라고요.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그냥 속 편하게 쓸 수 있는 우리만의 음악 라이브러리를 뚝딱 만들어버렸지 뭐예요.

이렇게 만들어 놓고 보니 우리만 쓰기 너~무 아깝더라고요! 이왕이면 다른 창작자들도 저작권 고민 없이 마구마구 쓸 수 있도록 손을 뻗으면 닿을 곳곳에 배민음악을 뿌려두었어요!

유튜브 Shorts에 쓰고 싶을 땐 여기
브이로그에서 쓰고 싶을 땐 VLLO에서도
무료 BGM 검색하실 분들을 위해 셀바이뮤직에서도

이번에 처음 공개한 배민음악의 메인 테마는 ‘로봇판타지아’예요.
BGM이라면서 꽤나 거창하게 ‘로봇’과 환상곡이라는 뜻의 ‘판타지아’가 만났는데요.
과연 언제 어떻게 쓰면 좋을지, 숨은 이야기는 무엇일지 한번 들어보실래요?

Track 01. 출발은 떨렸지만

이럴 때 쓰면 좋아요!
멋진 예고편을 만들 때
② 별안간 벅차오를 때
③ 전혀 웅장하지 않을 때에도

배달의민족의 딜리버리 로봇 ‘딜리’에 관련된 다큐멘터리, 인터뷰에 쓰일 BGM이 필요했어요. ‘반복적이거나 잔잔한 음악을 쓰게 되는 공식을 깨보자’에서 출발했죠. 음악이 장면을 이끌 수 있도록 BGM의 역할을 완전히 뒤집어 보기로요. 스페이스오페라 장르의 오프닝 시퀀스처럼 이어질 이야기가 궁금해 잠도 안 올만큼 기대감을 고조시켜보고 싶었어요.
어때요, 첫 번째 트랙으로 제격이지 않나요?

Track 02. 배달은 자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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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쓰면 좋아요!
시끌벅적하지만 사랑스러움이 필요할 때
② 장 보러 갈 때
③ 여행 브이로그

흔히들 ‘로봇’하면 떠오르는 소리가 삐리삐리- 뿅뿅-이잖아요? 근데 그건 너무 뻔하니까. 뻔하면 또 재미가 없으니까. 그래서 이런 순서로 작업해 보았어요.

Step 1. ‘딜리’의 목소리를 상상해 가상 악기 세팅하기
Step 2. 생동감이 포인트! 미래의 시장을 신나게 구경하는 ‘딜리’의 모습을 사운드로 구현하기
Step 3. 자연스럽게 음악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마무리-!

그리고 일부러 작고, 귀엽고, 소중한 이 곡을 웅장한 첫 번째 트랙 바로 뒤에 배치했어요. 엄청난 일이 있을 줄 알았는데 뭐야, 평범한 하루였던 거야?!


Track 03. 복귀해도 될까요

 

이럴 때 쓰면 좋아요!
집에 가고 싶을 때
② 진정이 필요할 때
③ 노을을 마주할 때

신나게 장을 봤으면 집에 돌아가야겠죠! 멀지 않은 미래, 낯선 행성의 해질녘을 떠올려보았어요. 어쩌면 지구에서 보다 훨씬 큰 태양의 일몰을 마주할지도 모르잖아요. 그리고 ‘딜리’에겐 전혀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일 테고요. 지구에서도 낯선 행성에서도 바쁘게 흘러간 하루를 마무리할 땐, 누구나 똑같이 따뜻함이 필요할 거예요.


Track 04. 충전할 땐 클래식을

이럴 때 쓰면 좋아요!
아무 생각 않고 쉴 때
② 캠핑에서 틀어두기 좋은 BGM
③ 백색소음이 필요할 때

2035년에 바흐가 있다면?! 낯설지만 익숙하고, 클래식하지만 미래지향적인 트랙이에요. 딱딱하고 차가운 로봇의 질감을 깨주는 목관 악기의 앙상블이 아주 기가 막히답니다. 글 읽기를 잠시 멈추고, 한껏 여유를 즐겨보세요!

 

Track 05. 선물하러 가는 길

이럴 때 쓰면 좋아요!
어린이날에
② 육아/키즈 콘텐츠에
③ 유럽의 봄날을 느끼고 싶을 때

지금도 열심히 배달 중인 ‘딜리’에겐 소중한 친구들이 있어요. 비가 오면 우산도 씌워주고, 영차영차 고생한다고 맛있는 과자도 선물해 주는 ‘어린이 친구들’!스크린샷_2023-05-23_오전_10.24.38

그저 할 일을 대신해 주는 로봇이 아니라 친근한 생명체로 여겨주는 모습이 아주 고맙더라고요. 그리하여 어여쁘고 순수한 동심 속의 로봇을 그린 80,90년대 만화 같은 곡이 탄생했어요.

아! 이 곡에는 한 가지 비밀이 있는데요. 잘 들어보시면 첫 번째 트랙 “출발은 떨렸지만”과 똑같은 멜로디가 나온답니다. 한번에 알아채신 분께 지금 바로 선물하러….

 

Track 06. 미래도시라솔파

이럴 때 쓰면 좋아요!
어딘가에 심취한 모습이 멋질 때
② 패션 필름
③ 에어팟 맥스 광고(에 써주세요)

로봇 하면 떠오르는 또 다른 세계, 바로 디스토피아 아니겠어요? 영화에 나올 법한 가까운 미래의 차갑고 어두운 도시를 상상하며 작업했어요. 어지러운 무질서 속의 질서, 무성한 불규칙 속 규칙들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장르는 과감하게 Jazz로 선택했죠. 정신없이 주고받는 리듬이 점점 맞아들어가는 소리에 귀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끝까지 듣게 되는 매력이 있는 트랙이에요.

 

Track 07. 큰집 18층으로 떠나는 여행

이럴 때 쓰면 좋아요!
각종 시무식
② 대학교 OT
③ 멋들어진 PT에 어울리는 음악

드디어 2035년, 그리고 로봇으로 테마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드릴 차례네요! 배달의민족 첫 번째 오피스 큰집 18층 한편에는 그간의 연혁들이 적혀있어요. 머리도 식힐 겸 커피 한잔하면서 쭉~ 읽어보다가 제일 오른쪽 끝자락에 적힌 2035년을 발견했어요. (입사한지 N년만…)

이미지4

‘업계 최초 우주배달 시작’이라니! 그리고 3개월 만에 은하 사이를 오가며 배달을 한다니! 말도 안 되지만 희망찬 포부가 무척 재미있더라고요. 그렇게 이번 시리즈의 씨앗이 된 순간을 이번 트랙에 고스란히 담아 보았어요.

모두들 큰집 18층으로 여행 떠나보실래요?

 

Track 08. 이 초대장은 2010년 최초로 시작되어…

이럴 때 쓰면 좋아요!
미스터리한 단편 영화
② 추리를 시작할 때
③ 엄청난 썰을 풀 때

큰집 18층으로 도착한 여러분들에게 온 초대장.
모든 건 배달의민족이 탄생한 2010년부터 계획되어 있었죠. (사실 아님)
어쨌든 기묘한 이야기의 시작처럼 어딘가로 훅- 빨려 들어가는 느낌을 물씬 살리고 싶었어요. 알 수 없는 세계로, 미지의 존재로부터 온 초대라니! 모른 척하기엔 너무 흥미진진하잖아요!

이 곡은 크게 3개의 파트로 나누어져 있는데, 파트가 넘어갈 때마다 흡입력은 배가 된답니다. 사건의 단계별로 잘라 쓰기 좋은 BGM, 여러분도 누군가를 초대해 보세요! 

 

Track 09. 거의 다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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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 쓰면 좋아요!
슬픔에 젖어들 때
② 감성적인 주제곡을 찾을 때
③ 약간의 촌스러움이 그리울 때

이제 이 글의 끝에 거의 다 왔어요. 조금만 힘내서 끝까지 읽어주세요!

이번 시리즈의 대서사시를 마무리하는 엔딩곡이자, 저희 나름대로 골라본 타이틀곡이에요. (그러니까 많이 많이 들어주세요!) 왠지 먼 우주에서 고향별인 지구를 그리워하며 바라보는 장면이 떠오르지 않나요? 앞만 보고 달리다가 문득 뒤를 돌아볼 때 느끼는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해 보았어요. 눈물을 쏙 빼놓는 음악도 만들고 싶었거든요.

벌써 <로봇판타지아>의 마지막 트랙이라니. 왜 항상 모든 끝은 이렇게나 아쉬울까요. 

다음 시리즈로 곧 뵙길 기대하면서, 헤어지기 아쉬운 마음을 가득가득 담아 들려드려요.

이지현님 사진

이지현커머스브랜딩과 커뮤니케이션팀
배하-!
배민이 하는 일을 널리 알리러 왔습니다.

하나만 더 볼까?

몇 개만 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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