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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기 좋은 회사

우아한형제들에서 일하는 엄마, 아빠 이야기

2023.05.04

5월입니다.
‘가정의 달’이라고도 하죠.
싱글일 땐 몰랐는데 결혼하고 엄마가 되니 5월의 속도는 어찌나 빠른지… 

누군가 가장 갖고 싶은 게 뭐야? 라고 물어본다면
엄마가 된 이후로는 언제나
시간, 시간 그리고 시간입니다. 

24시간을 잠과 일, 육아로 쪼개 쓰고 있지만
어느 것 하나 충분하지가 않죠.
그래도 우아한형제들에서 일하는 엄마, 아빠로 살다 보니 한 번씩 숨 돌릴 기회가 생깁니다. 

우아한형제들 오피스 <더큰집> 회의실 이름이나
한나체, 주아체, 도현체 처럼 우아한형제들에서 만든 글꼴에도 아이들의 이름이 등장할 만큼
우아한형제들은 ‘가족’을 자주 이야기하는 회사인데요.
복지 제도 안에도 ‘가족’이 곧잘 등장한답니다.

👉🏼 다 말하면 입 아픈 우아한형제들 복지 제도 모음집

그런데 가족을 위한 제도는 직접 경험하지 않으면 그 의미를 알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준비한 가정의 달 특집!
우아한형제들에서 일하는 엄마, 아빠 구성원을 만나 직접 물어봤습니다.
🤔 우리 회사 최고의 가족을 위한 복지는?

7살 세희,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선님 / 로봇배달운영팀

Q. 우리 회사 최고의 가족을 위한 제도로 우아한어린이날을 뽑아주셨어요. 이유가 뭔가요?
우아한어린이날은 구성원의 자녀들까지 행복한 시간을 가질 권리를 만들어주신 게 아닐까 싶었어요. 구성원 자녀가 행복하면 구성원도 행복하다 ㅎㅎ 부모로서의 시간을 쓸 수 있게 큰 배려를 해준 거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사실 어린이날은 빨간날로 휴일이지만 부모에게는 휴가는 아니잖아요 ㅎ 그런 부분까지 고민하고 만드셨다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구성원한테 진심인 회사구나 싶었던 부분이었어요.

Q. 우아한어린이날과 어린이날, 세희네 가족은 다 계획이 있나요?
어린이집 친구들 두 가족들과 가평으로 캠핑가요! 어린이날 캠핑예약하기 제일 어려운데 그걸 친구네 가족이 해내셨더라구요! 덕분에 좋은 시간 가질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또 하나의 사회가 생겼어요. 딸의 친구 가족들과 또 다른 인연이 되어서 좋은 시간을 갖고 있거든요. 이런 경험들을 통해서 세상이 넓어지는 것 같아요.

* 우아한어린이날? 북적이는 어린이날을 피해 아이와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5월 5일 어린이날 전날이나 다음날을 자녀를 둔 구성원에게 선물로 주는 하루

8살 산이, 아내와 함께 살고 있는 성국님 / 브랜드크리에이티브팀 

Q. 우리 회사 최고의 가족을 위한 제도로 특별육아휴직을 뽑아주셨어요. 이유가 뭔가요?
육아가 참 힘들잖아요. 특히 아이가 어릴 땐 더 그렇고요. 그 시기에 일을 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남편이자 아빠로서의 육아는 아무리 최선을 다한다고 해도 엄마만큼의 역할을 절대 감당하거나 경험할 수 없죠. 이렇게 한 달의 휴직이 (게다가 이름에 ‘육아’라고 쓰여있기에) 마냥 놀아라! 라고 받은 시간이 아닌지라 아이를 돌보는데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집에서 고생하는 와이프의 입장도 좀 더 이해하게 되고, 그래서 그 이후에 퇴근하고 집으로 열심히 귀가를… 했죠

Q. 특별육아휴직 한 달 동안 뭘 하셨어요?
특별육아휴직으로 하와이 한 달 살기를 다녀왔는데요. 그 당시 산이는 18개월, 간신히 아장아장 걷고 이유식과 분유를 혼용하던 시기였는데, 첫 애를 키우는 초보 부모인지라 겁도 없이 가보자! 했던 것 같아요. 일 저질러 놓고 짐 싸다가 후회 많이 했습니다. 하와이 공항에서 택시 아저씨가 이민 왔냐고 했어요. 집이 아닌 타지에서 18개월 아기랑 놀려면 방법이 없더라고요. 몸으로 때웠습니다. 유모차 밀면서 엄청 많이 걸어 다니고 공원이나 바다 앞에서 멜론과 파인애플을 원 없이 먹다 왔어요. 하와이는 어린이 동반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상상을 초월했는데, 유모차를 밀고 있으면 모든 사람들이 문을 열어주고, 엘리베이터를 잡아주고, 도로의 자동차는 전부 멈추고 건너가라고 손짓해 주고…이런 경험이 너무 좋았어요. 6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희 가족에게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특별육아휴직을 떠날 동료들에게 한마디?
저는 무엇보다 이 휴직의 취지가 너무 감사했어요.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 잖아요. 실제로 아이가 어려서 특히 힘든 시기의 육아는 간신히 버티기에 가까워요. 힘들어서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르는 그 시기에 이런 한 달의 휴가가 단비 같은 좋은 추억을 남기게 해주는 것 같아요.  

* 특별육아휴직?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가 있는 구성원에게 선물로 주는 한 달 (월급도 나와요) 

18개월 유진,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배민문방구팀 다영님 

Q. 우리 회사 최고의 가족을 위한 제도로 산후조리원비 지원을 뽑아주셨어요. 이유가 뭔가요?
받기 전에는 ‘아~ 이런 복지가 있구나’하고 가볍게 넘겼는데, 당사자가 되니까 얼마나 든든한지… 조리원 계약을 할 때 2주 할까? 3주 할까? 고민하잖아요. 출산을 준비하는 모든 선택이 다 돈과 연결되어 있는데, 회사에서 이 부분의 걱정을 덜어주니 선택의 폭이 훨씬 넓어졌어요. 다른 무엇보다 저에게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할 수 있었던 점이 제일 좋았고요. 남편이랑 저는 1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조리원 시절을 얘기하는데요. 덕분에 잘 회복할 수 있었다고 회고를 해요. 그리고 남편이 정말 고마워해요. 우아한형제들한테(ㅋㅋㅋ)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하네요 ^_^ 

* 산후조리원비 300만원 지원? 엄마와 아빠의 부담을 덜어 드리고, 출산의 기쁨을 더욱 누릴 수 있도록  출산 후 산후조리비 300만원을 빠르게 지원해 드리는 제도 

6살 아이,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캡틴송파님

Q. 우리 회사 최고의 가족을 위한 제도로 우아한어린이집을 뽑아주셨어요. 이유가 뭔가요?
우아한형제들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어린이집이 탄생하고, 만들어지는 과정을 옆에서 모두 지켜봤어요. 그 과정에서 ‘아, 내가 아이를 낳는다면 꼭 우리 회사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다’ 라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죠. 그렇게 개원하던 해부터 벌써 4년째! 이제는 가장 형님반을 다니는 중이랍니다. 저희는 우아한어린이집 가까운 곳으로 이사도 했어요. 워킹맘인 저의 이동 (회사-집-어린이집) 리소스를 줄이기 위한 것도 있고요 …^^

Q. 아이를 함께 키우는 기관으로서 우아한어린이집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아이들과 선생님들 간의 신뢰가 잘 쌓여있고, 그러다 보니 세심한 케어가 가능한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음식이 잘 나온다.. (저도 먹고 싶어요)  단점이라고 하면 그래서 비교된다^^ 어린이집 음식이 엄마 밥 보다 맛있다고…^^ 

* 우아한어린이집 첫 입소부터 첫 졸업까지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4살 온유, 남편과 함께 살고 있는 저는요. 

우리 회사 최고의 가족을 위한 제도로 예비엄마 임신기간 자율근로를 뽑고 싶어요. 저는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냥 기쁘지가 않더라고요. 아이가 33개월이 된 지금에 와서 돌아보니 그때의 저는 정말 많이 불안했던 것 같아요. 내가 엄마라니? 내가? 당황스럽기도 하고, 겉으로는 다를 바 없어서 남들은 잘 모르는데 제 안에서는 입덧에 먹덧에.. 몸의 변화가 너무 크고… 그 괴리감 때문에 임신 기간에 정신적으로 좀 힘들었어요. 법적으로 임신 기간 내 단축근무는 임신 초기나 출산이 임박했을 때만 가능하거든요. 그런데 우리 회사는 임신 기간 내내 단축근무를 적용한다는 거예요. 그게 얼마나 위로가 되든지. 사실 법적으로 정해진 가이드를 넘어서는 세심한 제도를 만든다는 건 진짜 공감하는 마음이 아니면 등장할 수가 없거든요. 저한테는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만난 제도라서 아주 상징적으로 마음에 남아있어요. 

물론 이런 제도들이 형식적으로 남아있지 않고 실질적으로 사용되기 위해서는 엄마, 아빠 구성원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의 이해와 배려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저 역시 먼저 부모가 된 선배 구성원들에게 큰 용기를 얻었고, 같이 일하는 구성원들에게 도움을 아주 많이 받았거든요 ㅠㅠ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죠. 때때로 회사가 그 마을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는 고마움이 있어요.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늘 시간에 쫓기기 마련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뼈저리게 느낍니다.  

가정의 달,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누리세요 ☘️ 

김유나님 사진

김유나기업브랜딩팀
배민다움을 고민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사람을 사랑하는 일을 합니다.

하나만 더 볼까?

몇 개만 더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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