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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잘 살기

사장님들과 함께하는 우아한 땀방울💦

2023.01.26

누군가의 ‘땀방울💦’을 마주한 적이 있나요? 운동을 하는 누군가의 모습에서, 혹은 고된 육체노동이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혹은 뜨거운 기운이 솟는 사우나에서 우리는 일상의 다양한 땀방울을 마주하곤 합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역사회를 위해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누는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어요. 저희는 우아한 땀방울이라고 부르는데요. 우리 주변을 돌아보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작은 손길을 더하고 있습니다. 221208_배민프렌즈4기_봉사활동_장진솔_11
지난 12월 8일, 배민프렌즈와 함께 우아한 땀방울 활동을 하고 왔습니다. 배민프렌즈는 배민아카데미에서 운영하는 외식업 사장님 커뮤니티입니다. 서로의 장사 노하우와 철학을 나누고 공부하기 위해 모인 외식업 사장님들인데요. 이번 우아한땀방울은 배민프렌즈 사장님들의 재능기부로 한사랑장애영아원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준비하기로 했어요.

저희가 함께 가게 된 곳은 ‘한사랑장애영아원’인데요. 1997년 개원한 한사랑장애영아원은 현재 0세~8세의 무연고 영유아 아이들이 모여 살고 있어요. 일상 생활에는 큰 문제 없이 재활로 치료 가능한 3급 장애의 아이들부터 1,2급의 중증 장애를 가진 아이들까지 총 48명의 아이들이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9세가 되면 아이들은 영유아시설이 아닌, 장애아동시설로 이동하기 때문에 그 전까지 선생님들과 봉사자들의 도움을 통해 다양한 재활치료와 사회화 활동을 함께 하며 성장하고 있어요.
한창 자라나는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선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작한 이번 우아한땀방울! 그 땀방울의 현장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사진

한사랑장애영아원에서 봉사자 교육을 받으며 인상적이었던 자료 중 하나에요.
장애를 가진 이웃을 바라볼 때 종이를 접듯 편견을 접자는 의미인데요, 이번 우아한땀방울 활동을 하면서 자주 생각했던 포인트에요.

특별한 요리를 위해 고민하는 땀방울💦
그렇다면 한사랑장애영아원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보쌈과 족발이라고 해요!
음식 메뉴를 선정하며 많은 고민들이 있었어요. 한사랑장애영아원에는 누워서 생활하는 아이들, 씹는 것이 어려운 아이들도 있다보니 먹을 수 있는 음식에 제한이 있었어요. 아무래도 단체 급식이다보니 먹고 싶은 음식을 아무때나 즐겨 먹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어요. 어쩌다 한 번 외출하는 특별한 날에 즐겨 먹었던 보쌈과 족발이 아이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라고 하더라고요. 이 이야기를 미리 전해듣고, 배민프렌즈 사장님들과 영양사 선생님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 아이들에게 갓지은 밥과 따뜻한 요리를 선물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누워서 생활하는 아이들, 저작활동이 어려운 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조리 방식은 무엇일까?
  • 영양을 두루 갖춘 특별한 한 끼를 위해 어떤 반찬을 함께 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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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들의 본 무대! 부엌에 들어서자마자 사장님들의 눈빛이 본격적으로 달라졌어요. 양손에 주어진 도구와 재료들이 발 빠르게 준비가 되었어요. 각자 다른 음식메뉴로 장사를 하시던 사장님들이 한 팀을 이루어 환상의 팀워크를 보여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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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사장님들의 손길은 한사랑장애영아원에 도착해서 활동을 진행한 5시간이 전부가 아니었어요. 몇 주 전부터 가장 좋은 재료를 고민하고 준비할 뿐만 아니라 당일 새벽부터 조리를 시작하신 분도 계셨는데요. 한 분 한 분을 모두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몇 분의 마음이 담긴 사례를 전해 드려요.
새벽부터 일어나 보쌈과 족발용 고기를 삶아 손수 들고 오신 사장님, 아이들에게 제대로된 게살죽을 맛보여줄 생각에 100마리가 넘는 게살을 다 발라오신 사장님,하루를 온전히 우아한땀방울에 내어주시려고 가게 운영을 다른 분께 맡기고 온 사장님, 수고하는 선생님들 몫까지 더 챙겨오신 사장님 등 어느 한 분 빠짐없이 진심을 보태주신 분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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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우아한땀방울 현장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이 있다면 많은 재료들과 장시간 진행되는 조리에도 불구하고 사장님들의 얼굴에서 떠나지 않는 미소를 마주했던 시간이에요. 지친 기색 없이 서로의 속도와 필요에 따라 계속 조리를 이어나가셨던 사장님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아낌없이 나누고자 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어요.

사장님들의 후기를 들어보자면.. 

“제가 직접 요리한 것을 먹을 아이들을 생각하니 제가 더 힘이 나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함께해서 행복했어요.”
“오늘 게살죽은 온기가 느껴져서 그런지 올 해 맛본 음식 중 제일 맛있었어요.”
“진심을 담아 준비할 음식을 제안하고, 조리하는 서로의 모습 자체가 감동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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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방울 활동을 마무리하며💕
마지막으로 완성된 요리를 보여 드리고 싶어요.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특별한 요리, 보쌈과 족발, 야채와 호박 샐러드, 게살죽이 보이시나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모습과는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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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생활해야 하거나 씹기가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음식들을 두 번, 세 번 갈았어요. 삼키는 것도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죽을 한 번 더 갈았습니다.
이런 형태여도 괜찮을까? 걱정했는데 아이들은 음식의 형태와 상관없이 좋아하는 족발과 보쌈, 야채의 맛을 다 느끼고 기뻐한다고 영양사 선생님이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불편함 없이 잘 먹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만 담아 곱게 가는 작업에 더 힘을 모았어요. 음식의 형태는 다르지만 아이들을 위한 마음만은 아낌없이 전해지기를 바라면서요. 

배민프렌즈 사장님들과 함께 하는 우아한땀방울은 앞으로도 계속 될 예정이에요.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들로 누군가의 일상에 조금이라도 기쁨이 된다면요! 그 순간들을 차곡차곡 담아 여러분에게 계속 전해 나갈게요.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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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정님 사진

김은정서비스와가치연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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