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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기 좋은 회사

배달의민족에서 일하는 디자이너의 고민은 무엇일까요?

2021.10.13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한명수(CCO, 25 디자이너): 제 이름은 한명수! ‘까스활명수’라고도 합니다. 6년 전에 우아한형제들에 들어왔고요. 25년 차입니다. 생각해보니까 되게 오래 했네요. 앞으로 더 하긴 할 건데 (웃음)

🥗 전수빈(브랜드와문화디자인팀, 1 디자이너): 저는 브랜드와문화디자인팀 핵심디자인파트에서 일하는 전수빈입니다. 우아한형제들에는 2020년 3월에 입사했고요, 이제 출근한 지 1년 반 정도 됐어요.

Q. 수빈님의 입사 계기가 특이하다고 들었어요.

🥗 전수빈: 2019년에 대학교 졸업 전시를 했는데요. 그 졸업 전시회에 마침 저희 팀 팀장님이 오셨었어요. 당시 제 작업을 보고, 제게 연락을 주셔서 일하게 됐어요.

Q. 말로만 듣던 ‘길거리 캐스팅’ 케이스네요!(웃음) 배달의민족에서 일해보니 어떤가요?

🥗 전수빈: 일단 자유로워요. 디자이너가 기획에 많이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그렇고요. 또, 인쇄물을 비롯한 제작물은 실제 이미지를 확인해봐야 할 필요가 있는데, 그때마다 회사 내에 마련된 목업실*에서 일하고는 해요. 사실 요즘에는 사무실 제 자리에서보다도 내내 목업실에서 일하다가 퇴근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 목업(Mockup)실: 오프라인 작업 샘플, 인쇄, 3D 프린팅 등 모형 작업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 배달의민족 크리에이티브 역사가 담겨있다.

Q. 배달의민족 디자이너로서 좋은 점이 있다면요?

🍟 한명수: 디자이너가 꽤 많이 있어요. 그래서 더 일하기가 좋죠. 언어가 통하는 사람이 많은 거잖아요. 자신의 디자인에 관해 옆 동료와 선후배가 계속해서 피드백을 주기 때문에 스스로 성장하기에도 되게 좋고요.

🥗 전수빈: 일의 영역이 넓은 것도 장점인 것 같아요. 많이 간 디자인이라고 해야 할까요? 단순히 IT 분야의 사업만 하는 게 아니라 아니라 폰트 제작, 전시 같은 일도 하잖아요. 넓고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을 해볼 수 있어서 좋아요.

Q. ‘배달의민족’을 생각했을 때 바로 이미지가 떠오를 만큼 대외적으로도 디자인에 신경 쓰는 회사, 재미있는 디자인을 잘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배달의민족이 추구하는 디자인의 지향점이 궁금합니다.

🍟 한명수: 배달의민족 디자인은 일단 유행을 따르지 않으려고 되게 노력하는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어요. 트렌디한 디자인을 하면 먹고살기 참 좋은데, (웃음) 저희에게는 트렌드를 안 따라가려는 철학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어떻게 보면 자유로운데, 또 그만큼 부담도 있긴 해요. 트렌드를 따르지 않으면서도, 사람들과 교감하고 공감해야 하거든요. 이런 부분들이 배달의민족이 선보이는 모든 디자인의 특징이자 사랑스러움이라고 생각해요.

Q. 그렇다면 배달의민족 디자이너가 갖춰야 하는 필수 능력은 무엇일까요?

🍟 한명수: 기본기? 밖에서 볼 때는 배달의민족 디자인이 뭔가 그냥 막 자유롭게 디자인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나 봐요. 그런데 이게 보기보다 만만치 않거든요. 기본기를 갖춘 다음에, 무언가를 표현하고 오만가지 기술을 써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거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전수빈: 저는 소통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유관 부서와도, 외부와도 이야기할 일이 많기 때문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잘 전달할 수 있고, 상대방이 하고 싶은 말도 잘 이해하는 능력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디자인 일은 특히 주위로부터 끊임없이 피드백을 받게 되잖아요. 그럴 때 상처받지 않고 넘길 수 있는 나만의 팁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 한명수: 좀 뻔뻔하면 좋은 것 같아요. “다시 잘해보겠습니다” 하는 거죠.

🥗 전수빈: 저는 상처를 별로 안 받는 것 같은데요. 피드백을 나에 대한 비판이라고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가르침을 받는다는 생각으로 항상 피드백을 잘 들으려고 해요. 

Q. 디자이너로서의 고민도 있을 것 같아요.

🥗 전수빈: 제가 이제 막 1년 차인 시기를 지나고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는데요. 아직은 어떤 일을 볼 때 ‘이거 내가 할 수 있는 일일까?’하고 좀 무섭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게 고민인 것 같아요.

🍟 한명수: 제 경우에는 생존인 것 같아요. 기업의 목표가 생존이라면, 저도 마찬가지거든요. 앞으로 계속 더 일을 하고 싶고요. 나의 생각과 의지와 상관없이 환경이 계속 바뀌잖아요. 그걸 좀 더 참혹하게 얘기하자면 ‘그지 같은 환경’이 계속되거든요. 적응을 계속해나가면서, 동시에 변화하지 않으면 버티기가 힘드니까요. ‘환경에 휘둘리지 않고 어떻게 하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가 항상 고민이에요. 

Q. 여러분은 어떤 동료와 일하고 싶나요? 배달의민족 디자이너로 입사를 꿈꾸는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려요.

🍟 한명수: 지금 여기에 있는 디자이너들을 놀래키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우리가 하는 걸 좀 바꿔줄 만한 친구들이요. 이런 거지. 딱 와서 “이거 있으면 이상한데요? 이렇게 하면 안 돼요!”라는 얘기를 툭 꺼낼 수 있는 친구들을 늘 원합니다. 컴 온~!

🥗 전수빈: 저는 지금 동료들이 되게 좋거든요. 모두 친절하시고, 뭘 물어봐도 꼼꼼하게 답해 주시고요. 지금 구성원 같은 사람들이 들어온다면 오래 즐겁게 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 ‘나’는 어떤 존재인가요?

🥗 전수빈: 제가 웃겨서 뽑았다는 얘기를 가끔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아마 그 정도가 아닐까요? ^^

🍟 한명수: 꼰대 또는 등대?

Q. 마지막으로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어떤 디자이너로 기억되고 싶으세요?

🍟 한명수: “디자인 되게 쉽게 한다, 별거 아니네” 느낌이랄까요? 모든 크리에이션의 영역에서 되게 잘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분들이 넘사벽이라는 느낌이 들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어려운 용어로 무언가를 정의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때 ‘좀 더 쉽게 얘기하면 안 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생각은 깊게 하더라도, 쉬운 표현으로 다가가고 싶어요. 사람들에게 전달이 잘 되었으면, 그걸 보는 사람들이 편안하고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 전수빈: 가능하다면 뭘 시켜도 믿을 수 있을 만한 디자이너로 기억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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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진 님 사진

최경진 기업브랜딩팀
배민다운 콘텐츠를 고민하는 마케터
모든 음식은 다 맛있다. 내가 만든 거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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