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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기 좋은 회사

우아한 수다 타임

2021.09.02

동료 A가 말했어요.

“이건 정말 궁금한 건데요… 대표님한테 질문하고 답변을 나누는 우수타(우아한 수다 타임) 있잖아요~ 정말로 질문을 누가 썼는지 모르나요? 진짜 익명인가요?”

뒤이어 같이 이야기 나누던 다른 이들의 눈빛도 매우, 진지하게, 궁금하다는 눈치였어요.

오늘은 우아한형제들에서 6년 동안 꾸준히 이어가고 있는 소통문화를 소개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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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김범준 대표님

우아한 수다 타임은 어떤 시간이에요?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시작하여 30분 동안 진행되는 우아한형제들만의 수다 문화예요. 우아한 수다 타임! 줄여서 우수타라고 불러요. 구성원들이 회사나 대표에게 궁금한 점, 불편하거나 개선하고 싶은 점에 대해 익명으로 자유롭게 질문하고 답변을 나누는 시간이에요. 모든 질문은 원본 그대로 공개하며 읽는 것을 원칙으로 삼으며 해오고 있어요. 참여도 자율이고요.

우수타의 시작은 당시 대표님(현 우아DH아시아 의장님) 봉진님과 아늑한 공간에서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봉타임”이었어요. 한 구성원이 “요즘 대표님을 자주 못 뵙는 것 같아요!”라는 말에 “그럼 시간을 정해놓고 우리 만날까요?”에서 만들어진 문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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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29일의 봉타임

재택근무인데도, 우수타를 하나요? 

그런데 작년부터 고민이 하나 생겼어요. 우아한 “수다” 타임이지만,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되다 보니 점점 우수타 시간이 대표의 답변을 듣는 성격으로 바뀐 것 같은 아쉬움이 있었죠. 대표의 생각뿐만 아니라 우수타 시간에 함께 모인 구성원 개인의 생각도 함께 들어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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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 함께 모였던 그 시절 

구성원들도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던 이전의 우수타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실시간 채팅을 나눌 수 있는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우수타를 중계하고, 구성원의 질문에 추가로 직접 의견을 덧붙일 수 있는 “공감투표”를 도입하여 현장에서 바로바로 의견을 나누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완해나가고 있어요. 그리고 대표님이 중간중간 실시간 채팅창을 확인하며 소통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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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후) 재택근무 기간에는 유튜브 생중계로 만나요

그런데, 진짜 익명이에요? 

진짜예요. 정말이고 말고요! 질문이 수집되는 응답 시트에는 질문자가 제출한 시간 정보밖에 남지 않아요. 이메일 정보를 수집하지 않도록 설정했기 때문에, 질문을 남겨주신 분의 정보는 알 수 없어요. 익명으로 접수된 질문 원본을 볼 수 있는 사람도 딱 3명입니다. 우수타를 진행하는 담당자, 담당 팀장, 담당 실장. 아! 대표님도 보실 수 있으니 총 4명이군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아무래도 우수타에 나온 구성원들의 의견이 바로 행동으로 옮겨졌던 일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구성원분들도 많이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작은 제안도 그냥 넘기지 않는 것! 그것이 우수타의 매력일 것 같아요.

휴지통 없는 화장실 문화를 만들자는 구성원 의견이 있었어요. 화장실 문화 개선 활동에 우리 회사도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대표님과 구성원들 모두 공감했고 “휴지통 없는 우아한 화장실 만들기” 테스트가 진행되었었죠. 한꺼번에 없애면 여기저기 불상사!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기에 층별로 점차적으로 확대했어요. 2018년부터 전사 화장실에 휴지통 없는 문화가 자리 잡히게 되었는데, 그해 여름 변기가 너무 많이 막힌다는 우수타 질문이 다수 접수되어 “3초-사랑과평화”라는 주제로 화장실 화보를 만들기도 했네요. (3초 동안 레버를 꾸욱 누르면 사랑과 평화가 찾아온다는 뭐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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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의 사소한 질문 하나도 흘려보내지 않고 함께 이야기 나누며 때로는 작은 목소리가 회사의 문화가 되기도 하고 누군가의 어려운 고민은 스스로를 돌아보며 더 좋은 동료가 되기 위한 반성과 다짐의 시간이 되는 우수타.

앞으로도 계속되었으면 좋겠어요. 쭈욱 –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채널이다 보니, 누군가 보기에는 사소해 보이는 질문들이 여러 번 반복되어 나오기도 하는데요, 대표님은 그 반복되는 질문에도 불편한 기색 없이 반복적으로 대답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언젠가 대표님에게 힘들지 않으시냐고 물은 적이 있어요.

그때의 말씀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요.

“작고 사소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하면, 크고 어려운 문제를 다룰 수 없어요.”

회사에 관하여 궁금한 일이 없도록,

대표에게 누구든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조언을 구할 수 있도록!

우수타를 통해 오늘도 우아한형제들의 소통원활을 함께 만들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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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보고싶어요

나하나님 사진

나하나컬쳐커뮤니케이션팀
배민다운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경험을 만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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